[인터뷰]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인터뷰]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9.06.03 11: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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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수소에너지, 정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조성 최선”
수소경제, 깨끗한 환경 조성은 물론 국가경제 크게 기여할 것
IOT·빅데이터 기반 종합 안전관리가 수소산업 성공 밑바탕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수소산업에 진출하며 자신들의 역량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수소사업 발굴을 위한 전담부서 ‘신사업개발부’를 신설하며 수소산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진 가스기술공사는 올해 지차체 6곳과 수소충전소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천연가스(메탄)을 사용한 개질기형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설계 종합기술도 확보했다.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혁신성장’이라는 경영방침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지속성장 가능한 신사업으로 ‘수소’를 선택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본지는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을 만나 수소산업과 관련한 추진 방향과 계획, 수소사회에 대한 전망, 그리고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역할 등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올해 지자체 6곳과 충전소 구축 협약을 맺었다. 이를 포함해 올해 가스기술공사의 계획과 중장기 목표를 알고 싶다.
2019년도 지자체별 수소충전소 구축계획에 따라 충주·청주·음성·평택시 등 총 6곳과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도심지역의 LPG충전소, 주유소를 중심으로 부지를 선정하고, 일부 주요 기자재는 발주가 완료된 상태다. 하반기에도 지방자치단체 2곳 등과 충전소 발주를 협의 중이다. 앞으로도 수소생산 거점지구를 중심으로 융복합수소스테이션과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수소충전소 유지보수 전담기관 지정을 추진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전국의 중·소규모 수소충전소는 물론 생산기지를 거점으로 구축된 대용량 수소생산기지까지 네트워크를 형성해 안전관리·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기관 지정을 추진하면서 전문인력 고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장 위탁 교육과 트레이닝을 통해 현장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왜 가스기술공사가 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이에 집중하고 있는가?
에너지 전문기술기업으로 ‘수소에너지’라는 미래성장동력 인프라 구축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주도하고 이를 통해 민간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생적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는 것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이기 때문이다. 공사는 과거 LCNG 충전소 구축 노하우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6년 국내 최초로 인천생산기지내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를 건설했고 현재까지 유지보수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 수소가스를 활용한 국가에너지 자립을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소사회로의 에너지전환은 재생에너지 자원이 부족하고 천연자원도 한정적인 국내 실정에 필연적이다. 때문에 경험 많은 공사가 미래성장동력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수소와 관련해 특별한 노하우나 기술력이 있나?
수소충전소 종합 설계기술력을 포함해 안전관리와 유지보수를 위한 전국적인 네트워크망, 전문기술 인적자원 등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자랑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LCNG 충전소 설계에 국내 수소 제조용 천연가스 개질기 생산업체의 기술을 접목, 수소충전소 저장압력인 900bar까지 승압해 사용이 가능한 온사이트 맞춤형 수소충전소 설계기술를 확보했다. 전국적으로 14개 지사에 1300여명의 기술인력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이들은 고압·초저온 천연가스 플랜트분야 풍부한 경험을 통해 내재화된 기술력을 갖췄다. 이를 수소 산업분야에 접목해 종합적인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면 수소산업 안전성 제고와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수소인프라는 낮은 부품 국산화율로 인해 해외기술 의존성이 크다. 어떻게 생각하나?
무엇보다 수소 활용분야에 비해 취약한 생산 및 저장·운송분야 기술경쟁력 제고와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수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수업체가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하지만 우리는 활용분야와는 달리 기술개발 역량과 투자여력이 부족한 소수의 중소기업 위주로 산업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재, 부품분야 중소기업 육성이 곧 산업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는 첫 걸음이다. 우선 중소기업과의 구매조건부 연계형 R&D 추진으로 △ 정부 R&D지원 ⇒ 수요기업의 구매 ⇒ 실증 테스트로의 선순환을 통해 △ 부품 소재기업의 전문화·대형화 지원 △ 핵심 고급인력 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 원천기술과 실증·상용화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 등 다방면으로 지원해야 한다. 특히 ‘수소제품 전주기 안전성 지원센터’를 구축해 중소기업 R&D 성과물의 성능평가, 내구성 및 신뢰성 검증절차 지원으로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에 적극 힘써야 할 것이다.

▶전문 기술 경험이 풍부한 인적자원 확보도 중요하다. 적절한 대처 방안은 무엇인가?
나는 인적자원을 크게 두가지로 구분한다. 핵심기술 개발 인력과 안전관리·유지보수 인력이다. 이 둘은 수소산업에 있어 핵심 요소다. 우선 개발인력은 공공연구소의 석·박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부품업체 기술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 파견 및 채용지원을 점차 확대해 장기적으로 수소산업 인력수급 안정화를 도모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안전관리·유지보수 인력은 조금 다르다. 이들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우수한 엔지니어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2022년까지 30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한다고 한다. 이는 수소충전소 설치 초기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설비사고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적자원 확보를 동반해야 한다. 이 부분이 수소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소산업 초기에는 기술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가스기술공사가 안전관리·유지보수에 전담해야 하고 이후 경험이 부족한 민간사업자에게 기술이전 및 운영기술 지원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과 배정찬 광주그린카진흥원 원장이 수소자동차 보급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과 배정찬 광주그린카진흥원 원장이 수소자동차 보급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현재 수소산업에서 가장 시급한 부분은 무엇인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최근 강릉 수소저장탱크 폭발사고와 관련해 수소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수소안전에 대한 국민의식제고와 신뢰 확산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듯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중소 부품업체의 안전성 기술개발 및 국내 기준의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해야 한다. 또한 ‘IOT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설비관리시스템 적용 등 과학적이고 첨단화된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실시간으로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컨트롤하며 설비의 이상과 수명을 미리 예측해 유지·보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종합적인 안전관리가 ‘수소=안전’이라는 공식을 성립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공사도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향후 국내 에너지분야에서 수소산업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저서 ‘수소혁명(The Hydrogen Economy)’을 보면 ‘탄소연료는 수소와 연계된 재생에너지를 통해 막을 내릴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수소는 한국에너지의 중심 산업이 될 것이라 본다. 전 세계가 이미 탈탄소화하고, 그린에너지인 수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 1200개소 구축, 수소차 620만대 생산 등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설정,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뿐 아니라 수소산업으로부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매킨지 보고서에 의하면 2050년 전세계 수소산업의 부가가치는 년간 2조 5000만달러가 발생하고 신규 일자리도 3000만개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는 수소산업을 중심으로한 다양한 에너지산업의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미래성장 동력으로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수소산업에 대한 목표와 가스기술공사의 역할, 계획 등을 듣고 싶다.
대외적으로는 수소충전 인프라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소에너지 사회가 정착될 수 있도록 수소에너지 플랫폼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한 인적자원과 물적자원, 시스템자원이 부족한 민간 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이 자생적으로 수소산업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서 생존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힘써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우리의 역할은 고압·초저온 천연가스 플랜트분야 등 풍부한 경험을 통해 수소산업에 종합적인 토탈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깨끗하고 안전한 세상과 행복한 미래 달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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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9-06-11 18:54:42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