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지난 1일 5월 수출입동향 발표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수출 부정적 영향 끼쳐
성윤모 장관, "수출총력 대응체계를 보다 더 강화해 나갈 것"

[에너지신문] 이차전지・전기차・OLED 등 新수출동력 품목은 호조세를 이어간 반면 석유화학 제품은 수출단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5월 수출입 동향을 1일 발표했다. 5월 수출 금액은 459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4% 감소했다. 수입은 436억 4000만달러로 1.9% 줄었다. 다만 5월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는 22억 7000만달러로 8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전년 5월 대비(62억 3000만달러) 63.5% 급감했다.

이같은 수출감소는 △ 미ㆍ중 무역분쟁 심화 △ 반도체 업황 부진 △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하락세 등 등이 복합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2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둔화됐지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최근 수출 개선 추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전세계 주요국 수출도 동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까지 中・英을 제외한 세계 수출 10대국도 감소 추세에 있으며, 4월에도 중국(2.7%)・일본(2.4%)・대만(3.3%) 등도 하락했다.

다만 수출 물량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5월 수출 물량은 4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단가 하락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제품은 전년동기대비 16.2% 감소했다. 이는 新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물량 증가에도 불구, 중국 수요 부진과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이차전지는 5.2% 증가하며 32개월 연속 호조세를 지속했다. 전기차도 58.0% 증가하며 28개월 성장세를 이어갔다. OLED도 3.7% 성장했다(2개월 연속). 이처럼 新수출동력 품목의 호조세는 지속하고 있다.

수출 9개 주요 지역 중 미국・CIS 등 4개 지역에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미국(6.0%, 8개월 연속 증가)・CIS(38.8%, 11개월 연속 증가)・인도(3.6%, 9개월 연속 증가), 일본(2.1%, 수출 증가로 전환) 수출 등은 증가한 반면 중국(20.1%), EU(12.6%)는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우리 수출의 감소세가 지난 2월부터 개선되고 있었으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 브렉시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개선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하면서, “정부는 현재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 지난 수출총력 대응체계를 보다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윤모 장관은 “무역금융・수출마케팅 등 기존 수출 대책을 속도감있게 이행하면서, 수출 모멘텀의 조기 전환을 위해 수출구조 4대 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수출 경쟁력 확보와 함께, 현장 밀착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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