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9% 증가...6개 품목은 컴퓨터·가전 상회
OLED·이차전지 세부품목 중 세계 수출 1위 부상

[에너지신문] 산업부가 올해 1분기 신수출성장동력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장관 성윤모)는 올해 들어 우리나라 수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1분기 신수출성장동력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신수출성장동력은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OLED, 농수산식품, 정밀화학원료, 로봇 등 9개 품목을 지칭한다.

신수출성장동력 9개 품목의 수출은 145억 5000만달러로 7.9% 증가하여 성장세를 3개월간 지속한 가운데 1월 50억 6000만달러, 2월 43억 2000만달러, 3월 51억 70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6개 품목 수출이 기존 주력품목인 컴퓨터, 가전 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하는 등 품목별 세대교체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컴퓨터·가전제품을 추월한 품목은 OLED, 플라스틱제품, 농수산, 바이오헬스, 정밀화학, 이차전지 등 6개 품목이다.

품목별로는 전기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화장품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대부분 품목이 선전했다. 특히, 전기차는 세 자릿수(123.9%) 증가했고, 이차전지(11.9%), 바이오헬스(10.0%)는 두 자릿수 증가, 전체 신수출동력의 수출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도 10대 주요지역 중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해 지역별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경기 부진 등에 따라 전체 수출이 감소세인 대중국 수출은 3.8% 증가했으며, 미국, EU, 인도, CIS에 대한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로 선진시장 뿐만 아니라 신남방, 신북방 지역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신수출성장동력의 꾸준한 성장세로 수출품목의 세대교체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신수출성장동력 수출 증가율이 주력품목 대비 2배 이상 급성장하는 등 수출품목 다변화를 견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신수출성장동력 비중도 상승세로, 금년 1분기까지 11.0%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또 신수출성장동력 수출 비중은 2012년 6.3%에서 2015년 7.6%로 그리고 지난해 9.9%로 올라섰으며 올해 1분기에는11%를 기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고부가가치 품목 성장으로 주력품목의 질적 고도화 및 경쟁력이 강화돼 가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기차 등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도 올해 1분기 27억 6000만달러로 19.5%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기존 주력품목 내에서 OLED․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품목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또한 신수출성장동력의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돼 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 부문은 올해 1분기 수출이 123.9% 증가하는 등 3년 연속 100% 수준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등 고속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산업부는 4차 산업혁명 및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등을 기회로, 우수한 완성차 산업기반 및 세계 수준 배터리 기술력을 적극 활용하여 경쟁력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EU가 수입한 전기·하이브리드차 중 절반 가량이 한국산으로 집계(Eurostat)되는 등 EU·미국 등 선진시장 중심 수출 확대되고 있다. 특히 EU지역에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입 점유율은 지난해  한국이48%로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일본35%, 3위는 미국10%로 조사됐다.
   
한국의 전기차 지역별 수출실적은 EU가 3억 8000만달러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이 미국 1억 3000만달러, 아세안 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차전지도 올해 1분기 수출 11.9% 증가 및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 지속 경신 중이다. 이차전지 수출실적은 2017년 59억 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2억 3000만달러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18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또 기존의 소형(IT기기·전동공구 등)과 더불어 중대형(전기차·ESS 등) 중심으로 수요와 관련된 시장이 급성장하는 흐름 속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세계 공급순위 속에서 10대 기업 중 우리 기업은 총 3개사(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며 지난해 기준 ESS 시장점유율 1위는 한국(80.9%), 2위 중국(8.1%), 3위 일본(4.8%)으로 조사됐다.

이와 더불어 주요 완성차 업체 전기차용 납품 증가 등에 따라 수출 호조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차전지의 지역별 수출실적으로는 아세안 1억 9000만달러(59.5%), EU 7억 1000만달러(37%), 일본 8000만달러(10.4%)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무역정책관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반도체 단가하락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 신수출성장동력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특히, 수출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수출성장동력이 선전, 수출 품목의 다변화·고부가가치화 측면에서 일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서,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품목은 이미 기존 주력품목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빠르게 수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신수출성장동력 특별지원' 등을 통해 수출 활력 제고 및 수출 구조의 질적 개선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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