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골라타는 재미가 있다
친환경차, 골라타는 재미가 있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9.05.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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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친환경차’ 춘추전국시대
미세먼지 수혜 LPG차, 세금 인상·인프라 부족 해결해야
완성차들의 핵심 사업 전기차, 긴 충전시간 문제는 숙명

[에너지신문] 최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고통이 심해지면서 사람들의 생활이 달라지고 있다. 집집마다 공기청정기가 자리잡고 있고, 마스크는 이제 생활 필수품이 됐다. 자동차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와 수소차, LPG차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자동차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했다. 내연기관차들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면서 그틈 바구니를 전기차가 빠르게 매꿔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LPG규제 완화로 LPG모델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또한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는 수소차, CNG차인 ‘가스’차들도 조금씩 눈에 띄고 있다.  

선택지가 많아져 행복한 고민에 빠진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어느 때보다 더 꼼꼼하게 차의 장단점을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대표적인 모델도 소개한다. 이제 친환경차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골라탈 수 있게 됐다.

▲ 르노삼성 LPG차 SM6.
▲ 르노삼성 LPG차 SM6.

미세먼지 현실적인 대안 ‘LPG차’

최근 가장 핫하게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 중 하나로 ‘LPG차 전면 허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LPG차가 휘발유, 경유차보다 미세먼지를 덜 발생시킨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은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용역은 LPG차 구매를 전면 허용하면 2030년까지 연간 미세먼지(PM2.5)를 48톤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덕분에 LPG차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활기가 생겼다.

▶▶▶  저렴한 LPG가격, 미세먼지 수혜자
LPG차의 최대 강점은 ‘저렴’하다는 것이다. 휘발유, 경유보다 훨씬 저렴한 연료비로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5월 1주차 LPG가격은 810.53원이다. 휘발유 1459.98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경유와 비교해도 훨씬 싸다. 때문에 연비가 한참 떨어지지만 가격이 싸서 LPG차를 이용하면 휘발유, 경유차 보다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LPG차 규체가 풀린 결정적인 계기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휘발유차는 1km당 201.2ug(마이크로그램), 경유차는 4111.8ug의 초미세먼지를 내뿜는데 비해 LPG차량은 측정이 힘들 만큼 배출량이 미미하다. 탄소배출량도 LPG차량은 1리터당 1826g로, 경유차 2399g, 가솔린차 2171g에 비해 적게 나타났다. 미세먼지 대표 원인 물질로 꼽히는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휘발유 모델의 1/3, 경유차 1/93에 불과하다. 

▶▶▶  부족한 충전소와 LPG차 모델, 세금 인상   
LPG차의 불안요소는 우선 부족한 충전시설에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LPG충전소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967개다. 차량등록대수가 205만 2870대로, 충전소 1대당 1044대 차량을 감당할 수 있다. 문제는 수도권 중심에는 LPG 충전소가 없다. 

LPG차 구입에 선뜻 나서지 않는데는 다양하지 못한 모델 탓도 있다. 그동안 일반인에 공개하지 않은 탓에 모델 다양화에 소홀이 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산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신모델들을 출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가장 먼저 SM6, SM7의 LPG모델을 했고, 자동차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SUV 모델인 QM6 LPG차를 상반기 중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도 쏘나타와 K5, K7 등 새로운 LPG차를 판매를 시작했다. LPG차가 활성화된 유럽에서는 이미 다양한 모델들이 도로를 누비고 있는데, 만약 국내 시장이 더욱 커진다면 수입차업계가 LPG모델을 들여올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의 선택권이 한층 넓어질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단점은 바로 세금 인상이다. 소비자들은 ‘LPG차가 늘어나면 온실가스 배출 핑계로 세금을 올리겠지’라는 자조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과거 LPG차 전성기였던 2010년에도 환경 문제로 세금을 인상했다. 이로 인해 강점인 가성비가 사라지며 인기가 시들해졌다. 소비자들은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세금 인상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모델 : 르노 SM6
LPG 규체 완화 이후 가장 먼저 출시한 LPG차다. 휘발유 모델 GDe 대비 트림에 따라 약 130만원~150만원 가량 저렴한데다 ‘도넛 탱크’ 기술 탑재로 기존 LPG차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고급 편의사양 역시 기존 휘발유 모델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구성했고 다양한 운전 편의기능을 탑재해 탁월한 가성비를 제공했다.
경쟁자 : 현대 쏘나타, 기아 K5, K7

▲ 닛산 전기차 리프.
▲ 닛산 전기차 리프.

완성차업계는 ‘전기차’를 주목한다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내연기관차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대체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완전한 무공해 차량’으로 꼽히는 전기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 ‘친환경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때문에 완성차업계에서도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제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고, 전기차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010년 61대에 불과하던 전기차가 지난해 3만대까지 급성장하며 자동차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  전기차, 완성차업계의 미래전략사업
지금 전 세계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열린 모터쇼만봐도 전기차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SUV급 전기차부터 소형, 중대형 세단까지 전기차 영역도 자전차종으로 확대하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는 완성차업체들의 미래전략사업이다.

디젤게이트로 몸살을 앓았던 독일 완성차업계들은 3년간 77조원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공동 투자해 전기차의 종류 100종 이상으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역시  2025년까지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만든다. 현대기아차도 2025년까지 44종의 전동화 모델을 확대해 전세계를 공락한다.

덕분에 현재 출시되는 전기차들은 기존 내연기관차에 걸맞은 성능을 발휘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2017년 2만 5108대에 머물렀던 전기차는 2018년 5만 5756대로 급성장했다. 올해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  충전시간, 전기차의 숙명  
전기차는 수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나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바로 ‘충전’이다. 전기차는 급속 충전은 평균 1시간, 완속 충전은 평균 7~8 시간이 소요된다. 주행 도중 충전할 상황이 발생하면 1시간 이상의 강제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때문에 ‘뭐가 그렇게 오래 걸려요? 급할 땐 못 타겠네’라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모든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술력의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전기차들은 한 번 충전해 300~400km를 달리며, 충전 속도도 20~30분 내외로 빨라지고 있다. 휴대용 충전기도 개발 중이다. 지금도 완성차업체들은 충전에 대한 문제 해결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빨리도 물리적으로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어려울 전망이다. 스마트폰도 집에서 충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문제는 전기차의 숙명적인 약점이다. 

△대표모델 : 닛산 리프
70년 이상 전기차를 연구한 닛산이 2010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양산형 100% 전기차가 리프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0만대(2019년 3월 기준)이상으로 전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한 리프가 2세대 완전 변경된 신형 리프를 내놨다. 특히 새롭게 탑재된 e-페달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 페달을 누를 필요 없이 매끄럽게 완전히 정차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하고, 즐겁고, 경제적인 주행을 선사한다. 여기에 고출력 전기 모터를 달아 더욱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하고, 닛산만의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기술로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나뭇잎(LEAF)’이란 이름처럼 ‘합리적인 가격의 가족용 친환경 차’로 재탄생했다.
경쟁자 : 테슬라 모델S, 재규어 I-페이스, 현대 코나EV, 쏘울EV, GM 볼트, BMW i3 등 

▲ 현대 수소차 넥쏘.
▲ 현대 수소차 넥쏘.

정부가 주도하는 ‘수소차’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수소가 미래 경제성장과 친환경에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또한 수소가 경제적,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있다. 그 중심에 수소차가 있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전기차 620만대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가까운  2025년 10만대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소차가 성장하는 확실한 동력을 얻었다.  

▶▶▶  달리는 공기청정기, 1회 충전 600km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 불린다.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소량의 물만 생성될 뿐, 환경 오염물질은 전혀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필터를 통해 산소를 모으는 과정에서 미세먼지의 99.9%를 제거해 공기 정화 능력에 탁월하다. ‘친환경차’ 이미지와 가장 부합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비교적 짧은 충전시간도 꽤 매력적이다. 충전하는 데, 최소 30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전기차와는 달리 수소차는 충전 시간이 3~5분으로 짧은데다, 1번의 충전으로 600km 달릴 수 있어 경제적인 이점도 있다.

▶▶▶  턱없이 부족한 충전소와 부품 
모든 친환경차가 그렇듯 충전 인프라 부족이 최대 단점이다. 특히 수소차는 더욱 열악하다. 현재 국내에서 수소 충전이 가능한 곳은 단 16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에서 안성휴게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올해 안에 3~4곳에 더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와 지차체 등에서도 수소 충전소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여기에 친환경차 중에서도 높은 판매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현대차의 ‘넥쏘’를 제외하면 선택지가 빈약하다. 또한 턱없이 적은 부품 생산 라인 등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대표모델 : 넥쏘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해 609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 넥쏘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핵심 모델이다. 동급 내연기관 SUV와 동등한 수준의 거주성과 839ℓ(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넥쏘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의 ‘대형 오프로드(Large Off-Road)’ 부문에서 2018년 ‘최우수 차량’에 선정될 만큼 안정성도 인정받았다. 또한 현대가가 자랑하는 ‘주행보조시스템(ADAS)’을 모두 넣어 더욱 안전한 주행을 도와준다. 7000만원대의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정부·지차체 보조금을 받으면 일반 중형 SUV 가격인 4000만원 안팎에 살 수 있다는 점도 이 수소차만의 매력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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