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EF, 국제 LGN 전망 보고서 발표 "수년간 물량 증가 지속" 예상
올해부터 단기 추가 공급…2022년 中 수요 증가로 공급부족 전망

[에너지신문]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이 앞으로 수년간 초과 공급과 초과 수요 간 급격한 변동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서치 기관인 블룸버그NEF(BNEF)는 최근 발표한 국제 LNG 전망 2019-2023((Global LNG Outlook 2019-2023)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국제 LNG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수출입 물량이 10% 증가했으며, 이러한 성장 속도는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LNG 수출 및 수입 성장률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어긋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NG 탱크로리를 통한 LNG추진선박 벙커링 모습.
LNG 탱크로리를 통한 LNG추진선박 벙커링 모습.

올해부터 수출이 수입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이례적인 기온으로 수입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 이상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는 수입이 수출을 추월하면서 상황이 역전된다.

BNEF는 미국 걸프 연안, 호주, 러시아의 시운전 또는 수출 시설 확장으로 인해 LNG 공급이 연간 3300만 미터톤만큼 급증해 사상최고의 358Mmtpa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구조적’ LNG 수요 또는 현재 LNG 가격에서의 기후 중립적 수요의 경우 유럽과 아시아의 전력 발전 및 난방 용도 추가 매입에 힘입어 올해 17MMtpa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쉬시 세티아 BNEF 상품 부문 수석은 “올해 예상되는 16Mmtpa의 초과 공급은 북 아시아 또는 유럽의 예년보다 더운 여름 또는 추운 겨울로 인한 ‘엄청난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시장이 흡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 LNG 가격이 압박을 받게 될 것” 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 초과 공급 전망으로 투자 열기가 식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BNEF의 설명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의 3곳과 모잠비크의 2곳 등 추가로 7곳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LNG 수출 프로젝트가 막바지 투자 결정 단계에 있으며 오는 2023년 이후 국제 시장에 추가 공급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망 보고서의 주 저자인 매기 쿠앙 BNEF LNG 분석 팀장은 “2022년도부터는 중국 내륙 지방의 가스 보급률이 높아지고 내륙 수로의 LNG 벙커링 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와 함께 태국과 파키스탄이 LNG 수요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되면서 시장이 다시 공급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은 유럽 전력 및 난방 부문에 대한 시험의 장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존 투미 BNEF 유럽 가스 분석 팀장은 “유럽은 향후 몇 년간 점점 더 가스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LNG 시장은 2023년까지 공급이 부족하게 될 것이고, 유럽의 가스 가격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의 가격과 경쟁할 만큼, 그리고 LNG 수입을 끌어올 만큼 상승할 필요성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30MMtpa에 이르는 지난해 LNG 수요의 급증은 중국 상품 구매의 41% 급증과 한국, 인도, 파키스탄 및 유럽 수입 측면의 상당한 비율 증가에 기인한다. 수요 측면에서 큰 폭의 비율 감소를 기록한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는 이집트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지난해 호주 세 곳, 러시아 두 곳, 미국 세 곳의 LNG '트레인’ 또는 액화 및 수출 시설이 생산을 개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LNG 생산자인 카타르는 매우 미미하게 생산을 증량했다.

LNG에 있어 한가지 중요한 상징적 변화는 계약에 대한 가격 지표가 원유에서 가스 지수로 바뀐 것인데, 이는 LNG 시장이 전력 발전 및 산업용, 사무용, 주거용 난방에 있어 석탄의 대체제로 성장했음을 나타낸다. BNEF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프로젝트들이 가스 지수화 방향으로 연료 구성을 밀어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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