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2곳과 협약...통합시스템(VGI) 구축 협력키로

[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이 미국 기업들과 손잡고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전력연구원은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美 누비(Nuvve) 및 에너리지(Eneridge)社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개발 플랫폼의 공동 협력에 착수카로 했다. 누비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사이며, 에너리지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에너지저장장치 및 전기차 충전기 제작 기업이다.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와 전력망을 연계하는 전기차-전력망 통합 시스템(VGI, Vehicle Grid Integration)은 전기차 충전기를 통해 전력망에 연결된 전기차의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 박기준 전력연구원 실장(왼쪽부터), 김영성 전력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소장, 마크 트러핸드 누비사 COO, 손찬 전력연구원 차장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기준 전력연구원 실장(왼쪽부터), 김영성 전력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소장, 마크 트러핸드 누비사 COO, 손찬 전력연구원 차장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2015년부터 현대자동차, 명지대학교, 한전KDN 등 10여개 기업 및 대학과 함께 국내외 상용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전기차-전력망 통합시스템인 KEPCO-VGI의 개발을 완료하고 2017년 실증을 완료했다.

VGI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는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에 충전했다가 필요할 때 전기를 방전,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한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전력연구원은 美 누비 및 에너리지와 함께 전기차-전력망 통합시스템을 기반으로 서비스 제공자 및 소비자 등이 사용할 앱 개발이 가능한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3개 회사는 각 사의 보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과 미국의 전력망에 맞는 규격을 결정,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서비스 제공자인 사업자는 개발된 플랫폼을 활용하여 전기차 충·방전 등 전력 분야의 규격화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어 전기요금 절감, 전력수요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일반인에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성 전력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소장은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전기차-전력망 통합시스템을 통해 전기차배터리는 전력망 안정화와 수요자의 전력시장 참여를 가능하게 해주는 유용한 자원이 됐다” 며 “향후 개발되는 플랫폼은 이러한 전기차의 활용 방안을 더욱 늘려 전력 거래 등 다양한 전력관련 서비스의 등장은 물론 관련 산업의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성 소장과 마크 트러핸드(Marc Trahand) 누비社 최고운영책임자(COO) 및 연구진 등 30여명이 참석한 체결식에서는 누비社의 충전서비스 플랫폼, 에너리지社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공 중인 충전서비스, 제주의 충전전서비스 플랫폼, 전기차 쉐어링 플랫폼 등에 대한 발표와 함께 개발 플랫폼의 공동 연구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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