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 축소 이틀째, 주유소 10곳 중 8곳 가격 인상

[에너지신문] 유류세 인하폭 축소 이틀째인 8일, 전국 주유소 10곳 중 8곳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전국 주유소 가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휘발유는 전체 주유소 1만  1450곳 중 8936곳(78.15%), 경유는 1만 1499곳 중 8914곳(89.9%)이 가격을 올렸다. 서울의 경우 휘발유는 91.52%, 경유는 89.90%가 가격을 인상했다.

이날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일보다 리터당 평균 33.17원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인 리터당 65원 이상 인상한 주유소는 1476곳으로 전체 12.91%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을 가장 많이 올린 주유소는 경기도 광명시의 도돌이주유소(SK에너지)로 전날보다 리터당 350원 인상했다.

경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25.58원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 축소에 따른 상승분인 리터당 46원 이상 인상한 주유소는 1927곳으로 전체 16.85%에 달했다. 가격을 많이 올린 주유소는 경기도 광명시의 도돌이주유소(SK에너지)로 전날보다 리터당 360원 올랐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너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정유사, 주유소에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재고가 모두 소진된 이후에 정확하게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며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해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하는 주유소 혹은 정유사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