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학회, 미세먼지 대책 고민하다
가스학회, 미세먼지 대책 고민하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9.05.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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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가스학회 컨퍼런스서 미세먼지 포럼 개최
미세먼지 측정시스템 개발로 개선 대책 마련
기후적인 영향력 커…북한도 근원책 될 수 있어

[에너지신문] 봄철 미세먼지가 연일 최악의 수준을 경신하고,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미세먼지는 에너지와 깊은 연관이 있는 사안이다.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질산염, 황산염 등 미세먼지 입자 물질들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에너지업계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9 APGC & KIGAS Spring Conference’에서‘미세먼지 출구는 에너지인가?’라는 주제로 미세먼지 포럼이 개최됐다.

▲ 한국가스학회는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2019 APGC & KIGAS Spring Conference’에서 미세먼지 포럼을 개최했다.
▲ 한국가스학회는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2019 APGC & KIGAS Spring Conference’에서 미세먼지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미세먼지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에너지 차원에서 미세먼지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한 가스학회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포럼에는 김순태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와 이창엽 생산기술연구원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 박사가 발제자로 나섰고, 2부 토론에서는 좌장인 이성민 한국가스공사 가스연구원 원장의 진행으로, 이창언 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 백성옥 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송영훈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시스템연구본부장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논의를 벌였다.

김순태 교수는 미세먼지의 원인을 기후적인 측면에서 접근했다. 그는 “삼한사미(미세먼지)라고 한다. 봄철 미세먼지가 심한 것을 빗대 나온 말이다. 봄철에는 모든 지역에서 기존 오염도가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했다. 목표 농도 달성을 위해서는 많은 배출량 삭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세먼지는 기후적인 영향이 크다고 강조한 그는 중국 미세먼지가 국내에 들어오는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중국에서 고기압이 생성되면 바람이 정체되고 천천히 이동한다, 이때 오염 물질이 양껏 축적되고 미세먼지가 생성되고 이것이 편서풍의 영향으로 국내에 들어와 오염물질을 떨어뜨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중국 발 미세먼지가 국내에서 배출된 양보다 많다고 지적하면서 “편서풍의 영향권에 있는 우리나라는 얼마나 빨리 미세먼지가 빠져나가느냐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최근 편서풍의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MODIS 위성 AOD(Aerosol Optical Depth)에서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 비해 2018년, 2019년 2월 중국에서 고농도 AOD가 관측됐다. 이는 중국의 미세먼지가 더 오래 머물면서 국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 

▲ 발제자로 나선 김순태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기후적인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 발제자로 나선 김순태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기후적인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봄철에는 고기압 이동을 지체시켜 국내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에 대기오염물질이 장기간 누적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점에서 국내 미세먼지의 영향은 기후적인 측면에 크다고 강조했다.

김순태 교수는 향후 북한이 미세먼지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북한에서는 갈탄, 목탄 등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지금 북한의 에너지 사용량이 저조하지만, 향후 사용량이 늘어난다면, 미세먼지 발생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엽 생산기술연구원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 박사는 “미세먼지의 원인이 ‘에너지’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라는 말로 두 번째 발제를 시작했다. ‘실시간 측정과 시스템 진단 기반 미세먼지 저감 기술’이란 주제로 발제한 그는 “다양한 에너지가 미세먼지 배출에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 가혹해지는 환경 속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 역할에 국민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배출량 저감 목표를 30.5%에서 36%로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배출량저감 목표를 15%에서 3% 내외로 완화하고 있다.

그는 에너지 저감 정책 중 산업을 집중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업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정확한 데이터를 축출할 수 있는 에너지시스템 측정 기술 발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미세먼지 관련 에너지시스템 측정 기술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무엇보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저감을 위한 시스템 제어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당연한 이유’라고 언급한 그는 “더 현실적인 이유는 환경적 비용 고나련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부는 미세먼지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제시한다. 하지만 산업적으로 미세먼지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 때문에 측정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산업계의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명확한 해법을 찾을 수 있어서다”라고 덧붙였다.

▲ 미세먼지 포럼을 마친 발제자와 패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미세먼지 포럼을 마친 발제자와 패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에너지 산업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서도 미세먼지가 배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직접적인 배출과 산업, 교통, 난방 등 간접적인 배출에 대한 정략적인 평가가 필요한 이유다. 정확한 데이터 유출을 통해 개선 대책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산업이나 에너지 등 한 부분에만 취중한다고 해서 효과가 없다. 단편적 접근보다 국민 생활의 연장선상에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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