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말 기준 누적 1만 4463대...미ㆍ중ㆍ일 대부분 차지
모델 다양화 등으로 2023년 10만대 돌파 '규모의 경제' 실현

[에너지신문] 수소전기차(FCEV)보급대수가 오는 2030년 연간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및 이차전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NI산업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수소전기차 시장(승용차 및 상용차 포함)은 5825대이며, 2018년말 기준 누적판매 1만 4463대로 조사됐다.

현재 수소전기차는 미국이 전체 시장의 43.1%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중국이 24.2%, 일본이 20.8%로 이들 3개국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한국, EU에서만 판매가 되고 있는데 이는 수소정책 수립, 수소충전 인프라 보급과 정부 지원금이 있는 국가에 한정돼 시범적으로 판매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일본, 중국, 한국 등 주요국들은 새로운 에너지 경제 패러다임으로 수소경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이와 연계돼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인프라 보급목표를 확대하고 있다.

▲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전망 (2018~2030)
▲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전망 (2018~2030)

2030년까지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한국의 수소전기차 누적보급대수 목표는 약 760만대에 달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적극적이고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계획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가장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는데 독일은 2030년까지 180만대, 영국은 160만대, 프랑스는 80만대의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갖고 있다.

또 중국 100만대, 일본 80만대, 한국은 2040년까지 누적 290만대를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현재 수소 및 수소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부족한 수소충전 인프라 등을 감안하면 각 국의 보급 목표 달성은 3~4년 정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전기차(EV)는 가격, 연료비 출력, 충전인프라 등에서 수소전기차보다 경쟁력이 있으나 충전시간, 주행거리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므로 승용차 부문에서 유리한 반면 트럭, 버스 등의 대형차종일수록 배터리 용량이 커야 하므로 충전시간이 길어지고 배터리 무게, 차의 무게 증가 등으로 인해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불리함을 안고 있다.

▲ 주요국의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
▲ 주요국의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

수소전기차는 가격, 연료비, 충전 인프라 등에서 단점이 있으나 장거리 운행을 하는 트럭 등의 대형차종에서는 빨리 충전하고 더 멀리 운행할 수 있다. 차고지 등에 충전소를 설치하면 부족한 충전인프라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어 상용차에 유리하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중대형 자동차, 상용차 부문에 수소전기차 모델을 배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중국도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를 우선 상용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40여개 업체에서 총 56종의 수소버스 모델을 개발했으며, 중국에 보급된 수소전기차 대부분이 수소버스임) 이에 2030년 수소전기차내 상용차 비율은 13% 수준으로 전기차의 상용차 비율(약 5.8%)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정호 INI산업리서치 전무는 "수소전기차 시장은 유럽 국가들의 적극적인 보급정책과 중국이 현재 전기차의 패권을 유지하려는 정책에 힘입어 2030년 100만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수소차를 생산하는 Toyota, Honda, 현대 이외에 폭스바겐, GM 등의 주요 글로벌 업체들이 2020~2021년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을 갖고 있어 2021년부터는 현재보다 다양한 모델의 수소전기차가 선보이고, 10만대 규모를 돌파하는 2023년부터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전무는 "이후 2030년까지 연평균 52.2% 성장, 110만 7000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전망 (2018~2030)
▲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전망 (2018~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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