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11개국 참여 국제공동연구 OECD-ATLAS 2차 프로젝트 주관
원전 안전연구 국제 기술수준 선도…안전성 향상에 핵심적 기여할 것

[에너지신문]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세계 원전 안전성 향상 국제공동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스페인 등 11개국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원전 안전성 향상 국제공동연구인 OECD-ATLAS 2차 프로젝트의 진도점검회의를 23~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4차 진도점검회의에서 연구원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중요성이 커지는 ‘중형냉각재상실사고 모의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참여기관 전문가들이 전산 해석 수행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원전 안전 현안 해결을 위한 활발한 논의를 가졌다.

▲ 원전 안전성 향상 국제공동연구인 OECD-ATLAS 2차 프로젝트의 4차 진도점검회의에 참석한 각국 원자력 전문가들.
▲ 원전 안전성 향상 국제공동연구인 OECD-ATLAS 2차 프로젝트의 4차 진도점검회의에 참석한 각국 원자력 전문가들.

‘냉각재상실사고’란 원자로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배관이 깨져 냉각수가 상실되는 사고를 말하며 깨지는 정도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으로 구분된다.

과거에는 배관이 완파되는 대형사고에 집중했으나, 안전 기준이 강화돼 세계적으로 중형사고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원이 자체 설계·건설한 ATLAS(가압경수로열수력종합효과실험장치)에서 중형사고를 포함한 다양한 범위의 냉각재상실사고 모의실험이 가능하다.

OECD-ATLAS 프로젝트는 OECD/NEA(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의 원전 안전 국제공동연구로 우리나라가 지난 2014년부터 주도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연구원은 안전연구시설 ATLAS를 활용해 OECD-ATLAS 공동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1차 프로젝트(2014.4~2017.3)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 이어 연구의 지속적 추진을 바라는 참여국의 공감대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2차 공동연구(2017.10~2020.9)를 주관해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 기준에 대한 실증 실험을 수행함으로써 원전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며 안전연구의 국제적인 기술 수준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기용 열수력·중대사고안전연구부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참여기관 전문가들과 프로젝트의 수행 현황을 공유함으로써 공동연구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OECD/NEA 회원국 및 원자력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세계 원전 안전성 향상에 핵심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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