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PASC 참석…규제 샌드박스‧산업융합 신제품적합성 인증 등 소개
미국‧캐나다 양자회의 등 다각적 외교 전개, ISO 이사국 선출 지지 요청도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이 태평양지역 24개 국가와 국제표준화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신산업의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표원은 ‘표준과 규제의 상호협력’을 주제로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제42차 태평양지역표준협의회(PASC)에 참가해 24개 회원국과 다각적인 표준협력 외교를 펼쳤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이번 총회에서 태평양지역 24개 국가와 신산업분야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국 진출에 필요한 각 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PASC 총회에서 회원국은 각 국가에서 기술규제 제정시 검증된 표준의 연계 및 활용사례를 발표하는 등 표준과 규제의 상호연계를 주제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신기술 제품 및 서비스의 신속한 시장 출시를 지원하기 위한 규제 샌드박스 제도, 산업융합 신제품적합성 인증제도 등을 주요 사례로 소개해 PASC 회원국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이번 회의기간 동안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과 양자회의를 개최해 무선충전 전기차, 수소에너지 등의 신산업 분야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했다.

미국, 캐나다 등은 우리나라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국제표준으로 제안한 ‘주행 중 무선충전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캐나다, 일본과는 수소에너지 분야 국제표준화 활동시 정보 교류와 전문가 참여 등의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국가를 중심으로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국제표준올림피아드대회 안내 및 참여절차를 홍보하고, 국제표준 전문가간 교류방안을 논의하는 등 신남방국가와 차세대 표준인력 양성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주요 PASC 회원국을 대상으로 2020년 ISO 이사국 진출에 우리나라를 지지해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1993년부터 6차례에 걸쳐 ISO 이사국에 진출했던 우리나라는 활발한 국제표준화 활동을 바탕으로 오는 9월 ISO 이사회 선거에서 재진출을 추진 중이다.

ISO 이사회 선거는 그 간 5개국 동시 선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부터 연도별 2-1-2개국 순차선출 방식으로 변경돼 최대 4.5대 1의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ISO 이사회 선거에서 한국 대표위원으로 출마하는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제표준의 주도권 확보와 ISO 이사회의 재진출을 위해 국제표준화기구뿐만 아니라 태평양지역표준협의회, 동북아표준협력포럼 등 지역표준화기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신남방‧신북방국가와의 표준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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