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8명, 2016년比 2배 ... 젊은층 감소, 은퇴ㆍ재취업자 몰려

[에너지신문] 취업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전국 보일러 기능사 자격증 시험에 지원자들이 앞다퉈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취업자나 고령의 전직 회사ㆍ기관에서 은퇴한 분들이 다수를 이루는 상황 속에서 온수온돌기능사 자격증 시험응모자수는 실제 기관에서 지정한 시험장소에 비해서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큐넷이 발표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온수온돌기능사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온수온돌기능사 자격증 지원자수는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지난 2014년의 1942명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5078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의 이 수치는 또 2016년의 2400명에 비해 두 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이 가운데 경기나 수도권에 거주하는 지원자들의 경우 시험장소의 부족으로 인해 지방으로 가서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시험장소 접수시 시험장소의 부족문제와 더불어 시험지원자의 응시가 과다하게 몰려 홈페이지 접수가 30분 만에 매진되는 사태도 나타나고 있다.

전국보일러설비협회 문쾌출 회장은 이에 대해 "보일러 설비의 시공이나 설치는 국가에서 정한 안전 관리 기준이나 기술수준에 제한이 까다로우며 업종 내에서 이들 기능사들의 확보는 필수적이므로 이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시험을 시행하는 주최 측의 사태 해결 미흡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온수온돌 기능사 자격 취득 후 진로 및 전망은 자격취득에 따른 기능향상과 난방업체에 고용될 수 있으며 실제건설현장에서 기능을 습득해 온수온돌기능사로 취업과 전문건설업 중 난방시공을 주로 하는 전문건설업체를 운영할 수 있다.

가정용 보일러의 설치 및 시공을 위해서는 가스기사 3종 자격증의 경우 50000kcal 미만의 용량을 갖춘 보일러만 설치가 가능하다. 이 가스기사 3종 자격은 상기 온수온돌기능사 자격증을 따야 가스기사 3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가스안전교육원의 이수증이 있어야 가능하다.

기타 서울직업학교와 폴리텍 대학 등 기관에서는 에너지기술사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에너지기술사 자격증 시험 합격 시에는 보일러의 배관 용접 부문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전국보일러설비협회는 한편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협회교육장에서 2019년 제1회 국가기술 자격수검 온수온돌기능사 자격증 취득대비 교육을 실시했다.

▲ 지난달 실시한 2019년도 제 1회 국가기술 자격수검 온수온돌기능사 자격증 취득대비 교육 사진.
▲ 지난달 실시한 2019년도 제 1회 국가기술 자격수검 온수온돌기능사 자격증 취득대비 교육 사진.

하지만 올해 33년째를 맞은 협회의 지난달 접수된 온수온돌 기능사 자격증 대비 1분기 교육 접수자들의 숫자는 전성기인 80년대 후반의 1~200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60명 안팎으로 조사됐다. 이 속에서 취업시장의 냉각과 경기의 불황 속에서 지원자들은 교육을 거치지 않은 은퇴한 해당분야의 전문가들이 대폭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업계 측은 전문가 뿐만 아니라 사설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나서 지원하는 지원자들도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다양한 계층의 지원자들이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는 상황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전국보일러설비협회 박현관 홍보부장은 협회에서 시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이 80년대 후반에 전성기를 이루었던 시절에 비해 지원자수가 크게 줄은 이유에 대해 “젊은층의 3D업종 기피현상이나 출산율이 급격히 줄어든 데 그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93년 자격제도가 통합된 온수온돌기능사는 연소 통, 연소장치, 벽돌, 바닥판, 파이프 및 시멘트 등의 온돌재료를 사용해 각종 건축구조에 알맞은 난방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제반 시공방법을 사용, 온수온돌 축조 시공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온수온돌기능사 자격증의 취득방법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시행하며 실기 온돌 작업형(3시간)이고 합격기준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어야 한다.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측은 “보일러 설비의 시공과 설치는 국가 안전 및 기술 기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더라도 향후 이 자격증 대비 지원생들의 교육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기능사들의 자격증 취득 후의 실제 취업 한 이후의 임금 수준도 열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집단 거주지가 많은 서울시에서는 정부가 콘덴싱 기술이 적용된 보일러 교체시 16만원을 지원해 주는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등이 나서 지난 몇 년 전부터 아파트 등 집단 거주지 건설 신축시 콘덴싱 및 저녹스 보일러의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향후 아파트 신축공사 재개발 사업 등 건설경기활성화 대책으로 신규공사가 증가하고 있어 보일러 설비 관련 인력수급이 보다 확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100세 시대 새로운 일자리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자격증 취득 후 난방시공 업체에 등록하면 명퇴나 퇴직이 없어 향후 시험 응시생들이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한국열에너지관리시공협회에서는 통상산업자원부 소속의 보일러설치시공기능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전국보일러설비협회에서는 국토부 소속의 온수온돌기능사들의 양성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보일러설비협회는 온수온돌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생 모집을 한 해 4번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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