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대 규모 태양광마을...올해 3차 사업 개시
연 200만kWh 생산‧가구당 월평균 3.5만원 절감
[에너지신문] 울산은 지난달 둥지를 튼 한국에너지공단을 비롯해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들어서며 ‘에너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 차원의 적극적인 에너지사업 유치로 주목받고 있는 울산 남구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태양광마을인 ‘삼호 철새마을 그린빌리지’가 있다.
울산시와 남구청의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의지에 힘입어 추진된 철새마을 그린빌리지 사업은 지난 2017년 1~7월 1차 사업, 2018년 4~8월 2차 사업을 완공했으며 올해 1~12월까지 1년간 3차 사업이 진행된다.
울산 남구 삼호동 와와공원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그린빌리지는 가구당 3kW 태양광설비를 옥상에 설치한다. 1차 사업은 494가구, 2차 사업은 185가구에 설치를 완료했으며 3차 사업은 공모를 통해 올해 말까지 약 240가구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차에 총 25억 7400만원(국비 17억 500만원, 울산시 4억 4500만원, 남구 2억 7600만원, 자부담 1억 4800만원)이 소요됐으며 2차는 10억 4200만원(국비 7억 200만원, 울산시 2억원, 남구 8000만원, 자부담 6000만원)이 투입됐다. 1,2차를 합친 총 사업비는 35억 3600만원에 이른다.
현재 삼호 철새마을 그린빌리지의 태양광 발전량은 하루 5513kWh, 연간 약 200만kWh에 이른다. 이를 통해 가구당 월평균 3만 5000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된다. 1,2차 사업을 합쳐 679가구가 총 200만원 정도를 아끼는 샘이다.
철새마을 사업은 단순히 태양광모듈만 설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에 맞춰 △주택태양광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태양광주택 IoT 도입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도입 등을 전국 최초로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실시된 주택태양광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사업은 1차 사업이 완료된 494가구를 대상으로 태양광 통합발전량 및 CO2 절감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구별(개인별) 발전량 및 통계정보를 제공했다. 또 인버터 상태, 기상정보 및 태양광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태양광주택 IoT 도입은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진행된 사업으로 태양광 설치가구 중 100가구를 선정해 △인터넷과 사물, 열림 감지센서 연결 △전기플러그와 연결된 가전제품의 상태 및 사용량 확인 △전기누전 차단 및 타이머 기능 △창문 또는 현관문 개폐상태 확인 및 수상한 침입 파악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설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배출권거래제 도입을 통해 연간 933tCO2의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확보된 배출권 수입금은 삼호동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추진되는 3차 사업은 총 16억 6600만원을 투입, 240가구에 3kW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다. 올해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총 919가구 규모의 거대한 그린빌리지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