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 등으로 지난해 매출ㆍ고용은 증가
기업 설문조사 결과 올해 고용 확대 9.4%ㆍ축소 22.9%

[에너지신문] 지난해 국내 원전분야 기업들의 매출 및 고용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대다수의 기업이 사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고용은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원전기업지원센터는 국내 원전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들의 경영현황 파악을 위해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5일까지 1개월간 설문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총 665개 조사대상 기업 중 96개 기업이 설문에 응답했다. 센터는 나머지 기업들에 대해서도 직접 접촉을 통해 추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2018년 원전분야 매출은 2017년 대비 42개사(43.8%)가 증가했으며 34개사(35.4%)에서 감소했다. 또 현상유지는 5개사(5.2%)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증가는 신한울 1,2호기 건설 및 예비품 잔여물량 공급과 신고리 5,6호기 건설, 가동 원전의 유지보수, 안전설비 투자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단,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기기 공급 협력기업들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지난해 원전분야 고용은 전년대비 22개사(36.7%)가 유지, 21개사(35.0%)가 증가, 16개사(26.6%)는 감소한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올해 사업과 관련해서는 65개사(67.7%)가 유지, 16개사(16.7%)가 축소, 15개사(15.6%)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해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고용의 경우 올해 65개사(67.7%)는 유지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축소하겠다고 답한 곳이 22개사(22.9%)로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9개사(9.4%)와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탈원전 정책이 당장은 원전 기업들의 매출 및 고용, 사업 유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매출과 고용률은 점차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원자력 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아직까지는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현재 건설중인 곳 외에 신규원전이 모두 백지화됐기 때문에 갈수록 사업에 부침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해외 수주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업계의 고사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게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물량, 인력, 인증, 판로, 연구개발 등에 대해 정부와 한수원 등 원전공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원전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원전기업들의 경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조사하고 정부, 원전공기업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애로사항 해결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9년 국내 원전기업 사업 추진 및 고용 전망.

 

25% 미만

2550%

5075%

75100%

무응답

합계

사업

확대

7

1

3

3

1

15

축소

5

3

7

-

1

16

고용

확대

7

-

1

1

-

9

축소

11

3

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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