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해‧바이오매스 등 추출수소의 다양성 확보해야
경제성 분석으로 중장기적인 충전소 플랜 필요해

[에너지신문] “당분간은 천연가스 중심의 수소 생산을 할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다양한 수소 생산방식을 검토해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
유영돈 고등기술연구원 센터장이 ‘이젠 수소경제다 시리즈 3차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이 같이 강조했다.  

▲ '이제 수소경제다' 시리즈 3차 토론회에 앞서 권칠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제 수소경제다' 시리즈 3차 토론회에 앞서 권칠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이제 수소경제다 시리즈 3차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수소 생산 및 안정적 공급 시스템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존 공급망을 통한 부생수소‧추출수속 활용과 수전해‧해외생산을 통한 수소 확보 방안, 액화‧액상수소 저장을 위한 기술개발, 수소 유통 방안 등에 대해 정부 부처와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권낙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실장이 사회를, 유영돈 고등기술연구원 센터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또한 홍석주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처장, 최연우 산업부 신에너지산업과장, 김종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소 박사가 참여했다. 

발제자로 나선 유영돈 센터장은 수소 공급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수소 대량 공급 기반인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점형 중대규모 수소생산기지와 분산형 소규모 수소생산기지를 예로 들었다. 거점형 생산기지는 천연가스 공급망에 300~1000N㎥/h 이상급 수소 추출기를 설치하는 방법이다. 반면 분산형 생산기지는 수요처 인근 도심지 LPG․CNG 충전소, CNG 버스 차고지 등에 300N㎥/h급 수소 추출기를 구축하는 방법이다. 

▲ 유영돈 고등기술연구원 센터장이 발제자로 나서 추출수소 생산의 다양화를 설명하고 있다.
▲ 유영돈 고등기술연구원 센터장이 발제자로 나서 추출수소 생산의 다양화를 설명하고 있다.

유 센터장은 “지금은 천연가스를 베이스로 한 추출수소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천연가스 공급망을 활용한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면 경제적인 수소 생산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한 기술적인 부분은 확보돼 있지만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소 공급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 등의 예측에 대해 그는 4가지 조건을 분석해 이를 토대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한 유 센터장은 장소와 용량, 수소차 점유율, 천연가스 가격을 조건으로 들었다.  

그는 “수소 충전소를 결정할 때 설치할 장소의 면적과 인구, 충전소 용량이 우선 결정되면 수송에 따른 비용, 온실가스 배출 등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가장 합리적이고 안전한 수소 생산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때문에 수소 공급을 논의할 때 이러한 부분도 함께 협의돼야 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효율․대규모 추출 기술을 확보하고 수소추출기 국산화 등을 통해 수소 생산기지 구축비용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면서 “이미 충전소용 수증기 추출시스템 기술 2022년까지, 대규모 추출 기술(2030년 까지) 확보하겠다는 로드맵이 구축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유 센터장은 CO2 프리(CO2 FREE) 수소의 공급이 중요하다고 거듭 설명했다. “앞으로 CO2 프리 수소로 가지 않으면 수소는 연로로써의 당위성이 크게 약해질 것이다. 수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수소 공급은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시 내에서 발생된 폐기물 등 바이오매스 활용하고, 해양미생물을 촉매로 일산화탄소와 해수를 원료로 수소를 뽑아내거나 해상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연계해 그린 수소를 대량 생산하고 폐도로, 도로상부, 매립지 등에 대규모 태양광을 설치해 수소를 만드는 등 경제적인 수소 생산 다양화를 확보할 수 있다”고 유 센터장은 설명했다. 

▲ 토론에 참석한 좌장과 발제자, 패널들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토론에 참석한 좌장과 발제자, 패널들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부 토론에서는 안정적인 수소 생산과 유통을 위한 필수요소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홍석주 한국가스공사 신성장사업처장은 “안정적인 수소 공급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수송유통센터’를 설립해 지역별 편차 없는 적정가격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연우 산업부 신에너지산업과장은 “경제적인 수소 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기체, 액화, 액상 , 고체 등 저장 방식의 다양화와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방안과 대책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주최자인 권칠승 의원은 “이 시리즈 토론회를 통해 안정적인 수소생산, 수소 저장 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수소차 보급의 성공을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이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구체적인 방안들을 법률개정과 정책지원으로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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