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전기차 보급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9년 1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860대에 불과했던 전기차는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2018년말 5만5756대로 증가했다. 

최근 전기차의 성장세를 증명할 수 있는 또다른 데이터가 발표됐다. 전기차 및 이차전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NI산업리서치(대표 홍유식, www.inirnc.com)는 2018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용 광물의 전년 대비 사용량(금속량 기준)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리튬의 경우 전년 대비 사용량(금속량 기준)이 76% 증가한 1만902톤에 달했고 코발트는 역시 102% 증가한 1만6629톤으로 급증했다. 또한 니켈은 101% 증가한 4만1521톤, 망간은 36% 증가한 1만7673톤이 사용됐다. 

이는 전기차용 배터리(리튬이차전지 기준)의 출하량이 2017년 55.9GWh에서 2018년 95.7GWh로 71%나 증가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용 광물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는 대용량 추세로 흐르면서 양극재는 에너지밀도가 높은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가 시장의 주류로 주목받으면서 코발트, 니켈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에너지밀도가 낮은 리튬망간계산화물(LMO) 소재의 채용이 감소하면서 망간 사용량의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2018년 시장점유율 58%)은 배터리 광물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들은 리튬 78%, 니켈 123%, 코발트 126%, 망간은 59%의 사용량 증가를 보였다.

특히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광물 중 리튬은 59.3%, 코발트는 54.7%를 소비했다. 일본(시장 점유율 30%) 역시 리튬은 93%, 니켈은 108%, 코발트는 116%의 사용량을 보였으며, 망간의 사용량은 29%의 감소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12%)이 낮은 한국은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모두 46% 수준의 사용량 증가가 나타났다.

(주)INI산업리서치 지영승 상무는 “광물은 수요 및 공급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므로 국내 배터리 3사는 배터리의 핵심 광물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국내외 원재료 업체와 전략적 협력체제를 적극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광물 원료 중 가격이 가장 비싼 코발트의 사용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파나소닉이 발표처럼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최근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한 쏘울 EV 라인업.
▲ 최근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한 쏘울 EV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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