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인력 구조조정, 비용절감 등 총력

[에너지신문] 한국석유공사가 조직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공사는 지난 7일 울산 본사에서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비상경영계획에는 △재무구조 개선 △인력 구조조정 △비용절감을 통해 부채비율을 올해 1200%대로, 내년 500%대로 낮추는 방안이 담겼다. 이는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 온 구조조정 계획보다 한층 강화된 수준이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비 핵심자산과 우량자산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의 상당 부분 지분매각을 올해 안으로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수익성 있는 우량자산을 패키지화, 민간참여를 유도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인력감축 방안에 상위직원 현원 10% 감축, 해외근무자 23% 감축, 장기근속자 명예퇴직 유도 등을 추가해 인력 구조조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비용절감 방안으로 예산 긴축편성, 예산집행 시 절감·유보액 상향, 양수영 사장이 위원장을 맡는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 설치 등을 발표했다.

올해 초 경영진의 비서진 축소, 임원기사 공동 운영에 이어 임원숙소 매각 및 규모 축소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양수영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 50%를 반납하며 비상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2018년 공사 결산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75억원이 증가한 5434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손실이 1조 1595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공사는 부채원금 6742억원을 상환했으나 지난 대형화 사업의 여파로 막대한 영업외비용이 발생, 당기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급격한 자본감소로 공사의 부채비율이 2287%로 급증, 재무 위기상황에 놓였다는 것.

공사 측은 이같은 자본감소와 부채비율 급증이 해외투자사업의 자산손상 등에 의한 과거의 부실을 정리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석유공사 임직원들이 비상경영 결의를 다지고 있다.
▲ 한국석유공사 임직원들이 비상경영 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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