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착수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와 과기정통부, 기재부, 환경부, 국토부, 해수부 등 6개 부처는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상세 기술로드맵 수립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술로드맵은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산ㆍ학ㆍ연 전문가 약 1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올해 안에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국내외 수소산업 전반을 진단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수소경제 선점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진단한 바 있다.

국내 수소에너지 기술 수준은 지난 십수 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향상돼 왔으나,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기술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활용 분야에 비해 기술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수소 생산, 저장ㆍ운송 분야는 기존 기술 고도화를 통한 기술적 한계 극복과 동시에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기술을 발굴·적용해야 한다.

또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활용 분야는 다양한 수요처로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고, 수소에너지 전 주기 기술개발에 있어서는 안전성과 환경적인 영향에 대한 검토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에 산업부를 비롯한 6개 부처는 기술로드맵 수립 방향 논의를 통해 수소에너지 기술을 크게 생산, 저장·운송, 활용(수송), 활용(발전ㆍ산업), 안전·환경·인프라 등 5개 분야로 분류했으며, 10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로드맵 수립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우선 각 분야별로 기술을 세분화해 기술분류체계를 마련하고 세부기술별로 기술 진단 및 특허 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ㆍ외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본 후 단기ㆍ중기ㆍ장기 기술개발 추진전략 및 추진계획을 도출하고, 기술개발 장애요인을 분석하여 개발된 기술을 조속히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기술분류체계 마련 및 세부기술별 기술 진단 등을 시작으로 기술로드맵 수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올해 하반기에 기술로드맵 수립이 완료되면, 이를 토대로 기술개발이 필요한 중점투자분야를 도출 및 부처 간 연계, 역할분담을 통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에 수립되는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이 수소의 생산, 저장ㆍ운송, 활용 등 수소산업 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청사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이 수소전기차 전용의 700바급 수소 충전시스템을 공급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수소충전소.
효성이 수소전기차 전용의 700바급 수소 충전시스템을 공급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수소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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