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LG의 창업 1세대인 구두회 예스코(LS그룹 계열) 명예회장이 지난 21일 오후 11시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다.

고 구두회 명예회장은 1928년 경남 진주시 지수에서 태어났으며, LG그룹을 창업한 고 구인회 창업주의 막내동생으로 유한선 여사와의 사이에 구자은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을 비롯해 구은정씨, 구지희씨, 구재희씨 등 1남3녀를 두고 있다.

고인은 1955년 고려대학교 상대를 졸업한 후 1958년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1963년 금성사(현 LG전자) 상무를 시작으로  LG그룹의 전자계열사의 CEO를 두루 거치며, 1세대 경영인으로 활약했다.

1987년부터는 호남정유(현 GS칼텍스) 사장을 맡는 등 LG와 GS의 성장에 많은 기여를 했다.

고 구두회 명예회장은 1978~1982년까지 한·독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1996~1997년 2년간 한·중남미협회장을 맡아 멕시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과의 우호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978년 멕시코 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임명돼 한국과 중남미 국가들과의 경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1994년 ‘멕시코 최고훈장’을 수훈하기도 했으며, 산업화 시기 우리나라 전자 및 정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고 구두회 명예회장은 1999~2003년까지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을 역임했으며, 2000년 고려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에 이어 2005년에는 일본 와세다대학교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고인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88·구인회 LG 창업주의 셋째 동생)과 구평회 E1 명예회장(85· 〃 넷째 동생)과 함께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해 LS그룹 공동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정착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 시기에 탄생한 기업이 호남정유, 금성반도체(1999년 현대반도체에 합병, 현 하이닉스반도체), LS산전 등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0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LS그룹장(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5일 오전 06시3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 연락처는 (02)301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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