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발전 전력구입 증가ㆍ신규 설비투자 확대도 한몫
올해 연료가격 하락 및 원전 가동률 증가로 반등 기대

[에너지신문] 한전이 지난해 연결 영업적자 2080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주 원인이라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한전이 22일 발표한 2018년 결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2080억원(잠정)으로 이는 직전년도 영업이익 4조 9532억원 대비 5조 1612억원 감소한 수치다. 또 지난해 4분기 역시 전년 동기대비 높은 연료가격의 영향으로 영업적자 7885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 전환은 △발전자회사 연료비 상승 △민간발전 전력구입비 증가 △신규 설비투자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여름철 판매량 증가로 전기 판매수익은 2조 2000억원이 증가했으나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전년대비 약 3조 6000억원(21.6%) 늘어났으며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도 약 4조원(28.3%)이 증가했다. 특히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약 4000억원이 늘어나면서 영업비용이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두바이유는 배럴당 30%, 유연탄은 톤당 107달러, 천연가스는 톤당 16% 각각 인상됐다.

▲ 한전 나주 본사 전경.
▲ 한전 나주 본사 전경.

민간발전사로 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원인은 LNG가격 인상 등으로 전력시장가격(SMP)이 상승한 것과 더불어 원전 정비일수 증가에 따른 이용률 하락이 겹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민간구입량이 2017년 12만 5057GWh에서 지난해 14만 7509GWh로 약 18.0% 증가한 것도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밖에도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도 4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한전과 발전자회사를 비롯한 전력그룹사 전체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여건에 대응,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시행한 결과 비용절감 및 수익창출 1조 7000억원, 투자비 절감 2000억원 등 총 1조 9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2018년 4분기 이후 국제연료가격 하향 안정 추세와 원전 가동상황 정상화에 따른 원전이용률 상승이 한전의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내외 경영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특단의 자구노력을 통해 흑자 달성과 재무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사우디 원전사업 2단계 입찰에 대비, 정부와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제2의 원전수주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원전산업계의 역량을 결집,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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