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돌며 안전점검 실시 및 소화기 등 설치

고영선 이사장이 직접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고영선, 이하 KFPA)는 지난 6월 영등포 지역 쪽방촌에 이어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쪽방촌 530가구와 대전 중구 정동 일대 쪽방촌 30가구에 대한 화재안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고영선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0여명이 7개 조를 구성, 지역상담센터의 안내를 받아 쪽방촌을 일일이 돌며 난방 또는 취사용 화기시설과 전기시설 등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했다.

남대문로 5가 및 대전 정동 일대의 쪽방촌은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독거노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벽 하나 건너 단칸방으로 밀집되고 좁은 골목길로 연결돼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신속한 대응이 곤란한 상황이다. 또 화재가 주변으로 확산돼 대형 인명피해의 위험이 우려되는 화재안전 사각지대이지만 화재안전 관리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KFPA 화재안전봉사단 관계자는 “이번 쪽방촌 화재안전점검은 화재발생 원인을 제거하는데 집중했으며 만약 화재가 나더라도 빠른 대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소화기 사용법과 집집마다 거주자 능력에 맞는 대처요령을 알렸다”고 말했다. 또 “전 직원이 휴일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침으로써 나눔과 기쁨을 함께 공유하고 보람도 느끼며 부서 간의 협력도 더욱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KFPA는 2009년 10월 화재안전봉사단을 출범한 이래 사회적 약자가 거주하는 장애인, 노인, 아동복지시설 등 245개소에 대해 봉사활동계획을 수립, 현재 221개소를 대상으로 화재안전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11월말까지 마무리한 후 내년부터 주기적으로 반복 실시할 계획이다.

2010년 11월 포항 인덕노인요양센터 화재 이후 화재안전 봉사활동의 취지에 맞게 소규모 노인요양시설(182개소)과 화재안전 취약지역(12개지역)으로 봉사활동 대상을 확대했으며 지금까지 89개의 소규모 노인요양시설과 8개 지역의 쪽방촌에 대해 화재안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KFPA 관계자는 “그동안 봉사활동을 해온 사회복지시설 245개소의 2009~2010년 화재발생통계를 분석한 결과 봉사활동을 하지 않은 시설의 화재발생률은 1.6%인데 반해 봉사활동을 실시한 시설은 0.5%에 불과해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사회취약시설에 대한 화재안전도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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