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 12일 열린 ‘국정과제, 가스경제가 답이다’ 국회세미나에서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산업 해외진출을 ‘따로국밥’에 비유했다.

해외에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 또는 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공공-민간,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과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각자 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고 성공률도 낮다는 의미다.

그는 이처럼 ‘따로국밥’이 아닌 ‘비빔밥’처럼 서로 잘 섞이는 것, 즉 협력과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러시아 PNG 사업, 동북아 수퍼그리드 등 인접한 국가들과 함께 진행해야 하는 대형 사업은 경제, 안보,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너무 정치적 이슈에만 치우쳐버릴 경우 잘 만들어 놓은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사라져 버릴까 우려된다.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은 정부와 기업, 공공과 민간이 혼연일체가 되는 것이다. 정부는 주요 사업에서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위한 외교적 노력과 함께 민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기업들도 정부와 손발을 맞춰 보다 주도적으로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중심이 돼 추진하는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들이 다함께 노력하고 그 열매를 모두가 나눠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공기업들의 세심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