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감산 및 베네수엘라 제재에도 비OPEC 생산으로 공급증가

[에너지신문] EIA가 미국 일자리 증가 및 중국 수요 견인으로 향후 2년 동안 세계 석유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IA는 12일 발표한 단기전망에서 2019년 세계 평균 석유수요를 전년대비 149만b/d 증가한 1만 145만b/d,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148만b/d 증가한 1만 293만b/d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의 바탕에는 미국의 일자리 및 제조업 지수 증가와 중국 등 비OECD 국가가 석유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예측이 깔려 있다.

공급의 경우 미국 등 비OPEC의 석유 생산량 증가로 세계 석유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 감산과 이란 및 베네수엘라 제재 등의 영향으로 OPEC 국가의 원유 생산은 감소하지만 미국 등 비OPEC의 생산이 증가해 세계 석유공급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미국의 원유생산은 2019년 전년대비 145만b/d 증가한 1240만b/d,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79만b/d 증가한 1320만b/d를 전망했다.

유가는 2018년보다는 낮지만 2020년까지 상승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Brent와 WTI의 2019년 가격은 전월 전망치보다 상향하고, 2020년까지 점차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분석을 견지한 것이다.

한편 OPEC의 1월 원유 생산량은 전월대비 약 90만b/d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OPEC의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원유 생산량은 전월대비 79만 7000b/d 감소한 3081만b/d를 기록했다.

OPEC은 작년 12월 공급과잉을 우려해 약 120만b/d 감산에 합의한 바 있으며, Reuters는 OPEC만의 1월 감산 준수율을 86%로 추산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이 전월대비 약 35만b/d 감소했으며 감산 배제국인 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 또한 생산량이 감소했다.

올해 OPEC이 1월 원유생산량(3081만b/d) 수준을 유지한다면, 대OPEC 수요 전망치(3059만b/d) 대비 약 22만b/d의 공급과잉 발생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올해 3월 약 50만b/d 추가 감산 가능성 시사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자국이 3월 약 980만b/d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작년 감산합의에 따른 목표생산량인 1031만b/d 대비 약 50만b/d 규모 추가 감산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우디가 3월 추가 감산에 나선다면 OPEC 생산량-대OPEC수요 간 불균형 일부 상쇄 및 OPEC 감산 준수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OPEC은 2월보고서에서 세계경제성장률 둔화(3.3%, 0.2%p하향조정)등으로 올해 세계석유수요 증분을 전월 전망대비 5만b/d 하향 조정한 124만b/d로 전망했다.

또한 비OPEC 국가(미국 등)의 예상보다 높은 생산량 증가세를 반영해 비OPEC공급 증분은 전월 전망대비 8만b/d 상향 조정한 218만b/d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OPEC은 세계석유수요 성장 둔화와 비OPEC 국가 생산량 증가로 대OPEC 수요를 전월 전망치 대비 약 24만b/d 낮은 3059만b/d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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