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2019년은 글로벌 수소차 확산 원년”

▲ hongqi-E-HS3-ev-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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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문] 중국과 독일의 완성차 업체들도 수소차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 수소차 관련 밸류체인의 리레이팅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2019년은 글로벌 수소차 확산의 원년'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중국정부는 전기차 시장 육성을 위한 전략을 그대로 수소차 육성에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보조금을 합쳐 상용차 기준 대당 최대 약 70만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충전소 확충도 본격화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전기차 보조금은 2020년 내로 폐지할 예정이지만 수소차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그동안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에 국한돼 도입돼온 중국 수소차에 올해부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완성차업체인 FAW가 수소승용차인 Hongqi FCEV를 판매할 예정이라는 점을 예로 들었다. 또한 SAIC도 첫 수소승용차 모델인 ROEWE950에 대한 본격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시장 진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을 앞당기는 동인이 될 것이 명백하다. 불가능해 보이던 중국정부의 2030년 100만대 수소차 확보계획이 이제 막 실천단계에 진입한 것이다”라며 “중국은 오랜기간 에너지정책과 관련해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예가 거의 없다. 중국의 수소차 시장 개화는 모든 글로벌 업체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역시 메르세데스의 첫 수소차인 GLC F-cell 판매를 시작하는 등 수소차 시장에 대한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메르세데스가 최초의 수소승용차인 GLC F-cell을 최근부터 렌탈프로그램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폭스바겐은 2020년부터 HyMotion 브랜드로 다양한 수소차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룹 내의 아우디는 현대차와 협업으로 2021년부터 첫 수소차인 H-tron을 판매할 예정이다. BMW 역시 일본의 도요타와 협업으로 2021년부터 수소차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약 50개의 수소충전소가 있는 독일은 충전소 확대의 속도를 높이기로 하고 2019년에만 충전소를 두 배까지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라며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수소차 시장 진입은 궁극적으로 유럽 수소 차 시장의 개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수소차 시장이 성장하기에는 너무 많은 단점들이 있다는 주장은 마치 전기차 시장의 초기인 2007~2008년도의 데쟈뷰와 같다”라며 “충전소 부족과 높은 전기차 가격 때문에 시장이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는 과거의 예를 들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전기차 성장전력을 택한 중국과 미국이 현재의 전기차 시장 성장의 혜택을 즐기고 있다. 수소차 시장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라며 “다행히 대한민국이 수소차 기술력은 제일 높고, 정부도 강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도 하나 둘씩 점등되고 있으니, 관련업체들이 재평가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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