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및 수출 3년 연속 감소…내수 소폭 상승

[에너지신문] 국내외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친환경차 내수ㆍ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 실적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생산(24.2%), 내수(4.1%), 수출(22.6%)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먼저 SUV 등 신차출시효과와 수출 증가, 전년 동월 생산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4.2% 증가한 35만 6940대를 생산했다.

내수의 경우 신차 출시효과, 개별소비세 감면,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한 15만 9864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신차 효과와 전년도 수출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친환경차 수요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2.6% 증가한 21만 9313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HEV의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9.3% 증가한 1만 2374대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코나EV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전년동월대비 70.8% 증가한 2만 2933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자동차산업 실적은 생산(▵2.1%)과 수출(▵3.2%)이 3년 연속 감소했으며, 내수(1.1%)는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국산차의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 한국지엠 군산공장 생산중단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2.1% 감소한 402만 9000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EU, 동유럽, 아프리카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나, 최대시장인 미국에서의 정체, 중동·중남미 지역의 경제불안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3.2% 감소한 244만 9000대 수출로 그쳤다.

수출대수 3.2%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와 SUVㆍ대형차의 수출 증가로 수출금액은 1.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과 EU지역은 경기회복으로 전년에 이어 수출 증가세 유지, 아프리카 지역은 알제리 등으로의 수출 증가로 아시아지역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에서는 시장정체와 SUV로의 수요구조 변화, 중동·중남미지역은 경기불안, 아시아지역에서는 역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감소했다.

차급별로는 승용차중 SUV 및 대형ㆍ경형차의 수출 비중이 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중․소형은 감소추세에 있다. 특히 SUV의 비중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59.2%를 기록했다.

신차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수입차 업계의 적극적 마케팅 등으로 인해 내수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181만 30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국산차는 SUV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차시장 위축, 소ㆍ중ㆍ대형 세단의 수요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0.7% 감소한 153만 2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BMW의 차량화재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아우디의 판매 재개 등으로 전년대비 12.0% 증가한 28만 1000대를 판매했다.

이 중 친환경차는 국내외 수요 증가에 따라 내수판매·수출도 전년대비 각각 26.3%, 10.1%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정부보조금,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6.3% 증가한 12만 3601대를 판매해 전체 내수시장의 6.8% 점유했다.

수출의 경우 전기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전년대비 10.1% 증가한 19만 5361대를 수출해 전체 수출 중 8.0% 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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