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석유확보 불확실성 대비해야”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석유확보 불확실성 대비해야”
  • 김진오 기자
  • 승인 2019.01.15 2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EA, OPEC 장기 석유산업 전망 보고서

[에너지신문] 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은 ‘세계적 전문기관의 장기 석유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석유확보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예측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석유수요가 급격히 줄고, 셰일오일 등으로 공급은 과잉돼, 석유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석유의 시대’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주장들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세계적인 전문기관인 IEA와 OPEC은 이에 대해 반박하면서 수요 및 공급 부문으로 나눠 2040년까지 장기 석유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 IEA와 OPEC, 매년 석유수요 증가 전망

보고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매년 9월~11월 발간하는 세계에너지전망(World Energy Outlook), 세계석유전망(World Oil Outlook)이 전반적인 석유산업 전망에는 유사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세계에너지전망과 세계석유전망에 따르면 양기관 모두 세계 석유수요가 204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 에너지원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수요는 204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

다만 석유수요는 2025년까지 연 100만b/d 증가 후 경제성장 및 인구증가 정체, 에너지 효율 제고 등으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비OECD 국가가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석유수요는 2040년까지 연평균 0.8%씩 감소가 예상되지만 비OECD 석유수요는 2040년까지 연평균 1.3~1.7% 증가가 전망된다.

부문별로는 승용차 수요증가세 둔화를 트럭 등의 상용차와 항공, 선박, 석유화학 원료용 석유수요 증가가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도로용 수요는 전망기간 동안 39에서 45%의 점유율을 보이며 수요처 1위 유지할 것을 예측했다. 다만 연 60만 b/d에 달했던 2000∼2017년 도로부문 수요증가세는 2025년까지 40만 b/d로 다소 둔화, 이후에는 증가폭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트럭 등 상용차, 선박, 항공분야 수요가 승용차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를 상쇄하고 전체 수송부문 석유수요 증가세 견인할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내놨다.

이와는 달리 석유화학은 향후 석유수요 증가의 핵심 견인차 역할 수행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 및 중동 지역 관련 설비 확장으로 2040년까지 연평균 1.6%씩 증가, 전체 석유수요 증가세의 3배에 달할 전망이다.

중요한 석유공급의 경우 양 기관 모두 2040년까지는 공급이 증가하지만 2025~2027년 이후 비OPEC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OPEC 비중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 셰일 등 타이트오일의 비OPEC 공급은 2025년경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자연감소율 저하, 투자 확대가 필수

IEA와 OPEC은 자연감소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4년 U$5270억으로 정점을 찍은 세계 상류부문 투자는 이후 유가하락 영향으로 2년간 급감해 지난 2015년 26%, 2016년 24% 감소했다.

2017년은 전년대비 5% 증가했으나 기존 유전의 자연감소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2020년대 초반 이후로는 공급부족이 우려된다는 것이 OPEC의 주장이다.

또한 2014년까지 투자가 2020년 초까지 공급증가에 기여하겠지만, 이후 신규 투자가 줄었기 때문에 향후 자연감소분은 급격히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양 기관은 내다봤다.

아울러 IEA는 신규 투자가 없을 경유 기존 유전의 자연 생산감소율이 연평균 8%대에 이를 것으로 경고하고, 수급격차 완화를 위해서는 매년 160억 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는 신규 투자 승인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OPEC은 자연감소분 만회, 석유수요 충족을 위해 2023년까지 연평균 U$3840억, 2040년까지는 연평균 U$3560억의 투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신규투자가 없을 경우 세계 석유공급 전망(IEA)
▲ 신규투자가 없을 경우 세계 석유공급 전망(IEA)

□ 석유, 2040년까지도 주종에너지원 지위 유지할 것

보고서는 석유산업에 대한 장기전망 결론으로 전체 1차 에너지원 중 석유의 비중은 2017년 32%에서 2040년 28%로 감소하지만 비중은 1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가스는 2017년 21~22%에서 2040년 25%로 증가, 석탄 비중은 2017년 27∼28%에서 2040년 22%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체재 및 전기차 등장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요는 꾸준히 증가, 수요 피크 조기 도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

아울러 전기자동차, 연비개선 등 효율 증가 등 ‘수송혁명’에도 도로수송, 전체 수송 및 석유수요 모두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석유가 더욱 필요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은 석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오는 오류로, 신재생에너지는 거의 대부분 발전부문에 한정돼 있으나,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발전용 연료로서는 석유의 존재감이 이미 미미하다고 설명하고 2017년 발전부문의 석유수요는 480만b/d(전체 석유수요의 5%)이며, 2040년에는 260만b/d(2.3%)까지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는 IEA의 주장을 인용했다.

이에 더해 석유수요 피크보다 미국 타이트오일 등 석유 공급에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석유공급 책임을 미국, 그것도 타이트오일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점증하는 석유수요 충족, 공급부족을 대비해 신규 투자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산업은 주기적(Cycle) 특성을 가지고 있어 유가는 상승, 하락을 반복해 최근의 투자 감소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 부족을 불러와 심각한 수급 불균형(공급부족, 고유가, 석유확보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향후 예상되는 석유의 가치 증가에 대비해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석유개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며, 석유의 미래에 대한 확신과 일관된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IEA, OPEC 등 세계적 전망기관이 우려하는 석유확보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보고서를 끝맺었다.

김진오 기자
김진오 기자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