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정부가 에너지효율 정책을 최우선으로 정책 이행 점검에 중점을 둔 국가 차원의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수립 중이다. 에너지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같은 소식은 상당히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196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산업화 붐’은 막대한 전력 수요를 요구했고, 이에 맞추기 위해 값싼 전기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 그동안 국가 에너지정책의 최대 목표였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지만 무분별한 발전소 건설로 인한 환경 및 대기오염 문제,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싼 지역 갈등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했다.

단순히 전기를 싼 값에 대량생산하려면 여전히 석탄과 원자력에 의존해야 하겠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3020을 내세워 에너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이 분명하기에, 반드시 이와 동시에 추진돼야 하는 것이 바로 효율 향상이다.

정부가 에너지전환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러한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동시에 수립한다는 계획은 매우 칭찬할 만 하다. 다만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와 의견 수렴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특히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제조사와의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며,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곧 모습을 드러낼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이 에너지전환 정책을 얼마나 서포트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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