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소 직접 굴착, 누수 확인 및 보수 완료..."백석역과 공법 달라"

[에너지신문] 서울에너지공사(사장 박진섭)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21일까지 매설 열수송관 369km 전 구간에 대한 특별 점검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고양시 백석역 사고 등 일련의 열수송관 사고를 계기로 진행됐다.

공사에 따르면 점검 결과 배관 지표면 온도가 주변보다 10℃ 이상 차이나는 곳 18개소와 10℃ 이하 관리대상 67개소 등 85개소를 발견했다. 지표면 온도차는 배관 보온상태 및 부식진행의 바로미터로, 통상 업계에서는 이를 열수송관 유지보수 관리 기준으로 삼는다.

공사는 관리기준에 따라 10℃ 이상 차이나는 곳 18개소에 대한 직접 굴착을 실시해 누수 여부를 확인했다. 그 중 극히 미세한 수준의 누수가 발견된 6개소와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1개소에 대해 즉각 보수 완료했다. 나머지는 보온재 기능저하에 따른 단순 열전도현상으로 판명돼 동절기를 지나 비수기에 보강조치를 할 예정이다.

공사는 누수 가능성이 극히 적은 ‘지표면 온도차 10℃ 이하’ 67개소에 대해서도 추적관리와 함께 1월 중 내·외부 열수송관 전문가를 통해 추가 정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1~3월 기간 동안 열수송관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점검 인력을 추가 전보 배치했다. 이를 통해 주간은 물론 심야까지 순찰 및 점검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특별점검에 참여한 공사 관계자는 “서울에너지공사의 열수송관과 백석역 지역 열수송관은 공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백석역 열수송관은 온수예열공법을 채택해 구간 연결부에 용접부 덮개가 이용된 반면, 서울에너지공사의 열수송관은 덮개가 필요없는 신축흡수공법이 적용돼 같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번 특별점검을 토대로 열수송관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대적인 보수를 실시해 열수송관 안전을 확보하고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들이 열수송관을 점검하고 있다.
▲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들이 열수송관을 점검하고 있다.
▲ 서울에너지공사는 이상이 의심되는 열수송관에 대해 굴착을 실시, 누수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 서울에너지공사는 이상이 의심되는 열수송관에 대해 굴착을 실시, 누수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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