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 개발·투자 위한 안정적 외화유동성 확보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가 침체된 해외채권시장에서 한국물 발행의 물꼬를 터 화제다.

공사는 지난 8월 이후 어려운 국제금융시장 환경에서도 공사의 우수한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5년물 미국 국채금리에 3.1% (US$ 리보금리에 약 2.75%)를 가산한 수준인 4.137%로 10억불 규모 5년 만기 해외공모채권 발행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9월 그리스 디폴트 우려 및 남유럽국가의 재정위기 재확산, 그에 따른 유럽계 은행 건전성 악화와 유럽국가 재정부담 증가 등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안감이 크게 확대돼 9월 이후 아시아시장에서의 신규발행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에서 이뤄낸 성공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 채권 발행에 성공해 기쁘다”며 “특히 그동안 침체됐던 아시아시장의 채권발행을 재개하며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2009년 10억불, 2010년 7억불 Global Bond 발행에 이어 이번 10억불 채권발행을 통해 해외 석유자원 확보에 필요한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한국기관으로는 최초로 중동지역에서 Non-Deal Roadshow를 실시, 해당지역 투자자로부터 실제 주문 접수 등 호응을 이끌어 내며 한국물에 대한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공사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환경에서 시장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향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이벤트에 대한 면밀한 분석 등을 통해 최적의 발행시점을 포착, 채권발행을 수행해 왔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중동, 유럽 및 미주 지역의 약 400여개의 투자자로부터 채권발행금액의 8배수에 가까운 77억불 규모의 주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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