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시가스사 안전관리부서장 참석해 열띤 논의

3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서부지사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가스보일러, 주방 가스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 도시가스사 안전담당부서장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강릉의 경포 팬션 LPG보일러 CO중독 사고와 같이 도시가스사용 보일러가 설치된 가정이나 펜션, 경로당 등에서도 동일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안전점검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에너지신문]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구자철)는 24일 최근의 고양 저유소 화재사고, 일산 백석동의 온수관 파열사고, 강릉 펜션의 LPG보일러 CO중독사고와 관련해 전국 도시가스회사 안전관리부서장을 대상으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한국도시가스협회가 분석한 최근의 사고현황과 원인, 시사점에 대한 발표와 함께 다양한 논의가 벌어졌다.

강릉의 경포 팬션 LPG보일러 CO중독으로 인해 안타까운 생명을 앗아간 사고와 같이 도시가스사용 보일러가 설치된 가정이나 펜션, 경로당 등에서도 동일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시가스 사용이 집중되는 동절기인 만큼 그 어느때보다도 도시가스공급자와 종사자는 경각심을 갖고 점검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노후보일러에 대한 가스누출여부, 본체와 배기통간 고정상태, 이탈여부 등에 대해 집중해서 점검키로 했다.

또한 도시가스협회에서는 도시가스회사별로 안전의식 결의를 다지는 행사를 갖는 한편 종사자에 대한 안전점검 교육을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 기관별 역할에 대해서도 열띤 논의를 벌였다.

우선적으로 보일러제조회사는 보일러제품 TV 광고시 화면하단에 “보일러 설치는 반드시 시공자격이 있는자에게 의뢰해야 한다”는 것과 “CO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수시로 배기통 고정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라는 자막 광고를 통해 홍보효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배기통 이탈이나 CO가 누출돼 연소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는 자동으로 보일러 작동이 멈추도록 하는 신기술 개발 필요성을 제시하기로 했다.

가스안전공사는 무자격시공자 고발 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신고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고자에 대해 포상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시공업계에는 관련 단체 등을 통해 반드시 관련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자격을 보유한 자가 보일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를 요청하기로 했다.

도시가스협회는 경과년수에 따른 보일러를 대상으로 하는 획일적인 특별점검은 성과위주의 점검이 될 수 있으므로, 보일러가 설치된지 오래되었으면서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인 팬션이나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등에 대한 집중 특별점검방안을 관계기관에 제시키로 했다.

협회는 이날 논의된 여러 가지 대책과 관련 “산업부 및 한국가스안전공사, 보일러제조사, 해당 협회 등과 공유하고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