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화물차가 경유차 미세먼지 잡는 주역되나
친환경화물차 설명회…통학차·청소차로 영역 확대

▲ 김병식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장이 미세먼지없는 친환경화물차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병식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장이 미세먼지없는 친환경화물차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경유화물차를 친환경자동차로 전환할 경우 교통환경에너지세 등을 통해 조세혜택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LNG화물차를 중심으로 친환경화물차 완성차가 전시되는 등 향후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경유 화물차를 대체할 친환경화물차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한국천연가스충전협회, 대한LPG협회의 3개 단체 및 한국가스공사는 4일 4개기관 공동주관으로 화물차 수요업계인 물류단체와 업계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화물차 설명회’를 개최했다. 물류업계에서는 개별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용달화물자동차운송연합회, 화물차운송사업조합연합회, 삼보물류, 한국물류, 선진물류 등에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 환경에너지분과 홍종호 분과장이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조세정책 차원에서 교통환경에너지세 변화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현장에서 경유차 물류업계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작용이 있다면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를 알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해 현재 재정개혁특위에서 교통환경에너지세 적용여부를 검토중임을 밝혔다.

또 다른 재정특위 환경에너지분과 관계자는 “업계가 요구하는 충전소 인프라 부족, 정부의 구매지원금, 천연가스 유가보조금 확충 등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식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회장은 “정부는 올해 8월 14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한 바 있으며 친환경 화물차량은 소형분야에서는 LPG와 전기차가 있고, 대형분야에서는 천연가스와 수소전기차가 있다”라며 “우리 화물차업계에서 친환경차량으로 전환해 갈 경우 해외사례에서 처럼 제작업체들로서도 차량 성능 및 친환경성을 한층 더 개선시킨 모델들을 출시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월 미세먼지의 배출을 저감하고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함과 아울러, 11월에는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통해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경유자동차에 대한 근본대책으로서 ‘클린 디젤’ 정책의 공식 폐기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친환경정책 추진에 발맞추어 친환경화물차 업계로서도 LNG, LPG, 전기, 수소 등 친환경 화물차의 개발 및 보급을 적극 추진중에 있으며, 이번 설명회는 물류업계가 친환경화물차의 성능 및 환경성, 경제성을 확인하고 향후 경유화물차의 친환경차량으로의 전환 계획을 검토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LNG 트랙터(타타대우상용차, 볼보트럭코리아), 3.5톤 CNG화물차(NGVI), 1톤 LPG 트럭(현대자동차), 1톤 전기트럭(파워프라자)의 실제 차량을 옥외에 전시하고 설명함으로써 물류업계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5톤 LNG트럭, 수소전기화물차에 대한 개발현황 및 성능에 대한 발표와 함께 LNG차량 보급에 따른 충전인프라 구축 계획에 대한 발표를 통해 친환경 화물차의 차종별 확대보급과 충전인프라 구축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타타대우상용차가 LNG화물차 6×2 트랙터의 경제성 확보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 화물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곽철종 타타대우상용차 부장은 “9월 선진물류에 인도한 LNG화물차는 현재 경제성 분석중으로 목표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동급 디젤엔진 대비 약 20%의 연료비 저감이 가능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제적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는 LNG화물차 6×2 트랙터로 국내 대형화물차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볼보에 따르면 자사의 대형화물차는 기존 디젤대비 이산화탄소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20% 절감효과가 있다는 것.

이창선 한국가스공사 LNG공급부장은 LNG와 관련 차종 다변화와 인프라 확충방안을 설명하면서 “타타대우와 기존 LNG화물차 개발은 물론 청소차, 믹서차 등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부족한 인프라 문제인 소규모 충전소의 경우 민간투자가 선도적으로 되지 않는다면 가스공사가 솔선수범해 충전소를 구축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범석 대한LPG협회 전무는 “국내 1톤 트럭은 매년 15만대 이상 생산되고 있으며 1톤 트럭의 99%가 경유차량”이라며 “질소산화물이 LPG는 경유 대비 93분의 1에 불과해 친환경적이며 경제성에서는 10년 운행 시 연료비 절감효과가 약 260만원 가량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1톤 경유화물차는 LPG화물차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의 주관 하에 개발중인 LPDI엔진은 내년 4월 개발·완료할 예정으로 출력·토크가 부족한 문제도 극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력·토크가 당초 목표 대비 100% 초과달성했으며 연비도 5% 이상 올랐다는 설명이다.

우범석 대한LPG협회 전무는 “현대차가 2020∼2021년 신형 1톤 LPG화물차를 개발한다면 많은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협회는 ‘LPG 희망트럭 지원 사업’을 통해 생계형 소형 화물차를 대상으로 노후 경유차를 LPG차로 전환 시 구매비용을 일부 보조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전기차 개조 업체인 파워프라자는 소상공인 및 근거리 물류운송자들 미니 사이즈로 좁은 골목에서도 효율적으로 주행이 가능한 0.5톤/1톤 전기 소형화물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친환경 화물차의 차종별 기술 개발 현황 발표에 따르면 경유화물차 대비 동등 수준의 성능으로 기술 개발이 추진됐으며, 배출가스의 경우 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측면에서 큰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친환경 화물차업계는 앞으로 화물차 수요업계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갈 경우 제작 업체도 차량 성능 및 친환경성을 한층 더 개선시킨 모델들을 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천연가스 차량의 경우 미국 Cummins Westport사의 경우 2016년 질소산화물 수치를 정부 기준대비 90%까지 낮춘 제품을 이미 출시하고 있어 기술 개발을 통한 추가적인 환경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물류연합회와 대형물류사 관계자는 “그동안 막연히 멀게만 느껴졌던 친환경 화물차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정부의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동참해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자리가 됐다”라며 화물업계로서는 차량성능의 개선, 충전인프라 확충, 정부지원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친환경 화물차 개발현황>

구분

LNG

LPG

전기

수소

공급차종

트랙터

1톤 트럭

1톤 트럭

4~5톤

제조사

타타대우사용차

볼보트럭토리아

(예정)

기아자동차

파워프라자

현대자동차

성 능

타타: 9L급 400ps

볼보:13L급 460ps

2,359cc 170ps

 

최고속도 130km/h

1회주행 100km

-

경유대비 환경성

PM 99%

NOx 31%,

CO2 14% 저감

CO2

(201g/km→197g/km 저감)

Zero Emission

Zero Emission

출시시점

‘19년

('19년)

‘18년

(‘19년)

 

▲ 신원식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부회장이 화물차 전시장에서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화물차를 소개하고 있다.
▲ 신원식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부회장이 화물차 전시장에서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화물차를 소개하고 있다.
▲ LNG화물차 개조차량
▲ NGVI의 3.5톤 CNG화물차.
▲ 볼보가 선보인 LNG화물차 6×2 트랙터.
▲ 볼보가 선보인 LNG화물차 6×2 트랙터.
▲ 타타대우상용차가 첫 개발한 LNG 트랙터.
▲ 타타대우상용차가 첫 개발한 LNG 트랙터.
▲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1톤 LPG 트럭.
▲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1톤 LPG 트럭.
▲ 파워프라자의 1톤 전기트럭.
▲ 파워프라자의 1톤 전기트럭.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