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대비 에너지 분야 남북교류 협력 양해각서 체결

▲ 석탄공사와 강원대 관계자들이 상호협력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석탄공사와 강원대 관계자들이 상호협력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에너지신문] 대한석탄공사(사장 유정배)는 4일 김현영 강원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남북경협대비 민생 에너지 분야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석탄공사는 그동안 국내 무연탄을 생산해 1960, 1970년대 산업화 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겨울용 난방용 연료인 연탄 보급에 힘써 왔으며, 석탄 생산이 최고 정점이던 1989년에 국내 총 2400만톤 생산량 중 73%인 1800만톤을 생산해 그야말로 에너지 연료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공사 관계자는 제재완화로 남북경협이 이루어질 경우 북한은 가스, 석유를 통한 난방은 인프라 건설 및 외화지출 부담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워, 남한이 과거 경험한 에너지 소비 패턴을 따를 것으로 보기 때문에 북한의 경제규모가 적정궤도에 도달할 때까지 향후 수십년 동안은 연탄으로 난방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았다.

현재 북한은 에너지 연료 부족으로 인한 땔감용 나무 벌채 및 임야 개간 등으로 인해 1990년에 국토면적의 68%이던 산림이 ‘10년에는 47%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254만ha로서 서울시 면적의 42배가 되는 산림면적이 사라졌으며 임목축적량도 남한(154㎥/ha)의 3분의 1수준에 그쳐 산림 황폐화가 심한 상태로 파악된다.

강원도는 남한에서 가장 넓은 산림면적(137만 1643ha)과 최고의 산림비율(82%)을 보이고 있어, 강원대에서는 북한의 산림녹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산림녹화를 위해서는 조림으로 그쳐서는 안되며 연탄보급을 통해 난방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근원적인 대책이라고 보았다.

남한도 과거 연탄 보급을 통해 땔감용 벌채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러한 난방문화 개선에 힘입어 우리나라 산림의 임목축적량은 1970년 10㎥/ha에 그치던 것이 2018년 154㎥/ha로 15배나 증가하는 녹화율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사는 석탄은 다른 광물대비 북한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하자원으로서 채탄장비 부족 및 인프라 부족으로 생산효율이 떨어지고 있어, 남북경협이 재개될 경우 석탄공사의 기술력과 남한의 각종 채탄장비를 이용해 북한 탄광을 현대화해서 생산량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강원대와 석탄공사는 강원도 소재 기관으로서 제재완화 이후 남북경제협력이 가능하게 되면 북한의 민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힘쓰기로 하고, 이를 위해 산학협력으로 공동 연구하고 포럼 및 세미나를 통해 관련 기관 및 민간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은 “석탄공사는 석탄을 생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수십년 동안 전국적으로 6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녹화사업도 진행한 바 있어 서민연료의 안정적 공급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림녹화에도 기여를 했다”라며 “북한이 당면한 주요 문제인 서민연료 보급 및 산림황폐화 방지분야에서 석탄공사와 강원대가 서로의 경험과 지식 역량을 접목할 경우 남북교류 협력에서 좋은 산학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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