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입 동향…고유가ㆍ석유수요 증가 등 영향 미쳐

[에너지신문]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이 23.5% 증가하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13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 수출 기록을 세웠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이 1조달러 클럽에 재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1일 이렇게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출은 519억 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으며 수입은 467억 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또한 무역수지는 51억 4000만달러로 82개월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금액은 역대 3위 기록이며 1956년 이래 사상최초 7개월 연속 및 연간 8번째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수출단가는 무선통신ㆍ디스플레이 등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ㆍ철강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으며, 물량은 석유화학이 하락했으나 일반기계ㆍ선박 등의 영향으로 0.5% 증가했다.

11월 수출의 증가 요인으로는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세 유지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에 기인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석유화학ㆍ석유제품ㆍ선박ㆍ반도체 등 6개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석유제품ㆍ반도체ㆍ선박 등 3개 품목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은 40억 3000만달러로 수출이 3.8% 증가하면서 사상최초로 12개월 연속 수출 40억달러를 초과했다.

이같은 수출증가는 △수출단가 상승 △국내 기업의 신규설비 정상 가동에 따른 물량 증가 등 영향 △중국ㆍ아세안ㆍEU 등 지역에서 호조세 등에 따른 것으로 설명된다.

석유제품은 42억 2000만달러로 수출이 23.5% 증가하면서 13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 수출했다.

이는 국내 기업의 고도화설비(4만 3000b/d) 정기보수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수요 증가 및 경질유(경유, 항공유) 중심의 정제마진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수입은 467억 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4%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분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ㆍ액화 천연가스(유가 상승)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월 수출은 사상 최초 7개월 연속 및 연간 8번째 월간 수출 500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연간 무역액이 역대 최단기간 1조 달러를 돌파함으로써 2015∼2016년 무역 1조 달러 클럽을 이탈한 이후 2017년부터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클럽 재진입에 성공했다“라며 “올해 수출은 역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다해 준 점에 큰 의의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美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향후 대외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면서 “내년에도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미ㆍ중 무역분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수출구조의 질적 고도화 및 수출시장ㆍ품목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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