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530만달러 규모...국내 우수 제조사도 함께 참여 예정

[에너지신문]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이 방글라데시에서 530만달러 규모의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전력설비 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한전은 27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방글라데시전력개발위원회(BPDB)와 사업 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세이드 아크람(Sayeed Akram) 방글라데시전력개발위원회 조달부서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강명구 한전 신사업개발부장(왼쪽 세번째)과 세이드 아크람 BPDB 조달부서장(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명구 한전 신사업개발부장(왼쪽 세번째)과 세이드 아크람 BPDB 조달부서장(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계약에 따라 향후 18개월 간 치타공(Chittagong)을 포함한 4개 도시에서 △GIS 운영시스템 구축 △DB화 작업 △배전설비 마스터플랜 수립 △교육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는 최근 연 평균 6% 이상 경제성장을 계속하면서 1인당 전기사용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기공급량이나 전력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전기보급률은 약 80% 수준이지만 정전이 잦고 송배전 손실률이 11%(우리나라 3.6%)에 달하고 있다.

한전이 각종 지리 정보를 디지털화해 전력설비를 관리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소, BPDB의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방글라데시 사업은 지난 2015년 나이지리아에 이은 두 번째 계약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의 성과로, 송배전 손실감소 효과가 큰 ‘KEPCO형 GIS모델’의 우수성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강명구 한전 신사업개발부장은 “한전은 지난 2008년에 방글라데시 송변전 컨설팅 등 총 5건의 전력인프라 사업을 수행하면서 BPDB와 우호적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방글라데시 사업에는 한전뿐만 아니라 전력기자재를 만드는 국내의 우수 제조사들도 다수 참여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해외사업 상생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