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직류 전력량계 계량신뢰성 확보위한 기술기준 마련

[에너지신문] (사례1) 한전으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특례할인* 요금적용을 받기 위해 최근 개발한 직류 전력량계 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를 도입한 공장장 B씨는 한전으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직류 전력량계 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해서는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후회했다.

ESS 특례할인은 경부하시간(23시∼9시)에 ESS를 충전하면 전기요금 50% 할인, 피크시간에 방전에 전력사용량을 줄이면 감축량 3배만큼 요금을 할인하는 제도다.

(사례2) 최근 전기자동차를 구입한 A씨는 지방 출장을 가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급속충전(직류)을 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교류로 배전을 하는데 충전기에서 직류로 급속충전하면 내 차에 실제로 충전되는 양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계량이 되는지 A씨는 의구심이 들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급속충전 등 에너지 신산업의 확대로 직류전력 계량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가 직류 전력량계의 계량표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등의 직접 계량이 가능해 에너지효율 향상, 설비비용 절감, 정확한 계량이 가능해 진다.(사례 1)(사례2)와 같은 일은 없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전력량계 기술기준 고시 (산업통상자원부 고시 제2018-206호)를 통해 직류 전력량계의 형식승인기준을 마련하고 11월 2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직류 전력량계는 계량정확도, 내구성 등 계량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법정계량기로 관리하며, 직류 전력량계의 개발과 보급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에는 직류 전력량계가 없어 직류전력 계량 시에도 교류 전력량계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계량을 위해 직류-교류 간 전력을 변환하는 과정에서 변환 손실이 최대 20%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마련된 계량표준에 따라 신뢰성이 확보된 직류 전력량계가 시장에 출시되면 전력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전력손실을 막아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가 안심하고 직류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신뢰성이 확보된(형식승인을 취득한) 직류 전력량계 시장 출시로 직류전력 기반의 에너지 신산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향후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계량기 등 차세대 스마트미터링 분야의 표준 개발·보급에도 박차를 가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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