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년 예산안 27억 5800만원…내년 중 기본설계 마무리

탐해 2호의 노후화로 새로운 석유탐사 특수목적선이 건조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신문] 국내 유일한 물리탐사선 탐해2호의 노후화에 따라 내년 신규 탐사선이 건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탐해2호는 지난 1996년 국내에서 유일한 석유탐사 특수목적선으로 건조됐다. 탐해2호는 외국기술에만 의존하던 해저석유가스자원 탐사기술을 국산화해 정부의 자원확보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건조됐다.

총 톤수 2085톤, 길이 64.4m, 선폭 15m, 흘수 5m, 선속 14.5노트, 승선인원 36명으로 이뤄진 탐해 2호는 △3차원 탄성파 탐사장비(3km 스트리머×2조, 4578cu.in. 에어건 음원) △3차원 종합 항측시스템 △천부 탄성파 탐사장비 △고압공기압축기 △중자력 탐사장비 △다중빔 해저지형조사장비 △천부 해저지층탐사기 △시료채취장비 △A 프레임 △심해용 윈치 등의 주요 탐사 장비들을 탑재하고 있다.

탐해2호는 현재까지 2차원ㆍ3차원 석유탐사기술 자립화 및 국내외 대륙붕 석유탐사 수행해 왔으며, 특히 지난 2007년 동해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 확인 등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탐해2호의 성과로 지난 18년간 약 3000억원 규모 수입대체 효과를 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9년 신규 물리탐사선 사업은 2018년 대비 9억 4300만원 증액된 27억 5800만원이 편성됐다.

신규 물리탐사선의 재원은 총톤수 5000톤 이상, 길이 80.00m~100.00 m, 선폭 20m 내외, 흘수 6m 내외, 선속 17노트, 승선인원 45명에 달할 전망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신규 물리탐사선 사업은 2018년 개념설계, 기본설계, 건조사업단 운영 및 상세 건조 공정 수립 등의 로드맵 작성을 수행하고, 2019년에는 실시설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건조 및 감리와 시험운항 및 수정에 들어가 5년의 사업기간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당초 올해 중 개념 및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2019년에 실시설계, 2020년도부터 건조 입찰을 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사업이 지연돼 2018년 9월에 개념 및 기본설계 입찰을 공고해 10월에 업체와 계약한 상황이다.

산업부는 사업지연에 따라 계획을 변경해 당초 실시설계 비용으로 편성됐던 2019년 예산안 27억 6100만원을 실시설계 및 건조 계약금으로 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사업이 지연될 경우 2019년 12월 예정된 실시설계 및 건조 계약금 집행이 미뤄져 실집행이 저조할 우려가 있으므로, 공정을 철저히 관리해 사업비를 2019년도 내 집행할 필요가 있다”라며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과기정통부, 조달청과 설계적정성 검토를 실시하고, 기재부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진행하되, 사업 지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부처 및 기관 간에 충분한 사전 협의와 공정 관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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