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풍력 100기' 4번째 사업...연산 7만8000MWh
제조사 유니슨은 트랙레코드 확보로 경쟁력 강화
[에너지신문]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국산풍력 100기 프로젝트’의 4번째 사업인 정암풍력단지 준공에 성공했다.
남부발전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일원에 32.2MW(2.3MW×14기) 규모의 국산풍력단지인 정암풍력이 최근 종합준공했다고 5일 밝혔다.
순수 민간자본을 투입한 정암풍력은 생태계 보전을 고려한 친환경 풍력발전단지로 지난 2012년 2월 사업에 착수, 약 6년간 인허가 및 민원 해결과 금융약정 등을 체결하고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최초 호기를 시작으로 8월 최종 호기의 상업운전까지 안전하게 수행한 정암풍력이 준공됨에 따라 연간 2만 2000여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7만 8134MWh의 전력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 3000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기대되며, 특히 석탄원가를 72.2원/kWh로 산정시 약 1200억원의 해외연료 구매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해발 1250m 만항재에 위치한 정암풍력은 폭설 및 강추위, 폐광지역 지반침하 우려, 취약한 기자재 운송로(교량), 각종 인허가 지연 등 총 108가지의 난관이 있었으나, 사업 참여사들의 협력과 지자체 및 주민들의 지원으로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풍력발전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남부발전은 쇠퇴한 폐광지역을 풍력발전단지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 야생화 축제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계획을 검토하는 등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풍력단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건설 및 가동기간 동안 1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고용유발계수 10.4명/10억), 지원사업(마을발전기금, 전력산업기반기금, 장학금) 및 간접효과(지방세) 등에 따른 약 30억원의 세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의무화제도(RPS)가 시행중인 현 시점에서 정암풍력의 준공은 국내 풍력발전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풍력발전기 제조사인 유니슨은 이번 정암풍력 준공실적으로 해외 풍력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남부발전은 태백(18MW), 창죽(16MW), 평창(30MW)에 이어 올해 정암풍력의 준공으로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 가운데 46기 건설을 완료하게 됐다. 내년에는 태백 귀네미풍력(19.8MW) 준공을 시작으로 목표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30% 달성을 위한 신재생 발전사업 저변확대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제주 대정 해상풍력(100MW), 부산 청사해상풍력(40MW) 등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