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원천차단 등 강력단속으로 국민불안 해소"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강승철)은 24일 수원시 인계동 소재 주유소 폭발 사고 원인이 유사석유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유사석유 원료 공급 원천 차단 등 강력단속을 펼침으로써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주유소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에 지능검사팀을 급파, 조사를 시작했으며 폭발의 영향으로 쓰러진 주유기 바닥에서 유사석유 조작장치로 보이는 밸브와 액중펌프 등 불법장치가 발견됨에 따라 폭발원인이 유사석유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불법조작장치에 연결된 배관과 저장탱크에서 유사석유 여부 분석을 위한 시료를 채취했다.

이튿날인 25일에는 경찰, 지자체 등과 합동감식반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폭발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세차장 바닥에서 20여개의 배관이 연결된 불법 분배기와 비밀탱크를 발견, 이 비밀탱크 1기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톨루엔이 혼합된 유사휘발유임이 확인됐다.

이에 앞서 이번 사고 원인이 불법유사석유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석유관리원은 강승철 이사장 주재 하에 25일 오전 10시 본사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석유관리원은 산업용 내시경, 전파탐지기 등 첨단시설을 이용한 저장탱크 등 불법시설 점검 등 단속을 강화하고 용제수급상황보고시스템을 활용한 유통 추적조사 등을 통해 유사석유 원료인 용제 등의 공급을 원천 차단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석유관리원은 해당 주유소에 대해 올해 7차례 품질검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21일 채취한 시료가 유사석유로 분석됨에 따라 지자체에 결과를 통보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는 한편, 유사석유제품 공급 역추적을 위해 거래상황 보고자료 분석 중에 있다.

강승철 이사장은 “주유소 폭발 원인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지만, 이번 사고로 유사석유의 위험성이 드러난 만큼 석유유통 단속·감시·조정기능을 확실히 수행하겠다”며 “10월부터 경찰 합동 특별단속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관리원은 석유사업자 및 비석유사업자를 대상으로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2009년 3040업소, 2010년 2342업소, 2011년 8월 현재 2120업소를 적발했으며 특히 리모콘 조작 및 이중탱크 등 지능적인 판매수법에 대해 강력한 합동단속을 실시, 지난해 42업소, 올 현재 73업소를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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