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의 장 및 시민 휴식공간…대부분 무료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 등 운영주체 다양

최근 신재생에너지산업이 부쩍 성장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도 함께 늘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태양광과 풍력이 어떻게 전기를 만들어내는지 잘 모르는, 또는 아예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 조차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신문은 창간 특집기획으로 신재생에너지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의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 편집자 주

▲ 신재생홍보관이 그린에너지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최근 업계와 학계 종사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무한정·무공해 청정에너지라는 측면과 수출산업으로써의 새로운 신성장동력이라는 두가지 관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핵심 아젠다로 삼고 있는 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은 자연스럽게 대국민 홍보 강화로 이어져 유럽처럼 태양광 및 풍력발전단지를 관광상품화 시키는 것은 물론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장,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고용창출효과 등 단순한 에너지로써의 관점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생 효과를 가져오는 거대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든 산업이 그렇듯 뿌리를 내리고 규모를 키우려면 일반 국민들이 생활속에서 그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은 그 맡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수만은 크고작은 홍보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 등 운영 주체도 다양하다. 이 중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체험·홍보관을 살펴본다.

▲용인 녹색에너지 체험관

▲ 용인 녹색에너지 체험관


체험관녹색에너지체험관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의 주축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대국민 교육 및 홍보를 위해 지난 2000년 첫 선을 보인 국내 최초의 녹색에너지 전용 홍보관으로, 공단 내(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위치하고 있다.

매년 1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다녀가는 이곳은 학생 및 일반 국민들이 신재생에너지 활용, 에너지 절약 및 효율적 이용 등을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해 녹색생활 실천문화를 확립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1층에서는 미래 친환경 주거시설인 그린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태양광 벨류체인, 소형풍력,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 등의 녹색에너지 제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에너지의 역사와 원리 △일반조명과 LED조명의 소비전력 비교 △LED포토존 및 그린스포츠관 등 다양한 체험의 장이 갖춰져 있다.

2층은 다양한 종류의 신재생에너지를 소개하는 ‘미래에너지관’이, 3층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대기전력우수제품 등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에너지관련제품의 전시 및 경차 연비 비교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방법을 알려주는 ‘생활에너지관’이 각각 마련돼 있다.

▲제주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2010년 5월 개관한 제주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은 제주시 구좌읍 행원풍력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설립, 운영하고 있다. 총 사업비 140억원이 투입됐으며 지상 2층, 연면적 2863m³로 지어진 홍보관은 야외에 설치된 507kW의 태양광발전시설로 건물의 전력을 충당하고 있다.

1층에는 청정제주관, 4D영상실, 카페테리아, 에코타이머 등의 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환경파괴로 인한 인류위기에 대한 경고 및 청정 제주의 자연환경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또 세계 신재생에너지 사업현황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2층은 ‘에너지스테이션’, ‘목마른 지구’, ‘희망의 에너지를 찾아서’ 등 다양한 주제별 전시관과 투발루에서 알래스카까지 지구 온난화 및 에너지 오아시스를 찾아가는 체험의 장이 마련돼 있다.

도 관계자는 “홍보관은 연간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청정에너지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홍보라는 본연의 목적을 위해 연중 무료관람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당 신성솔라 홍보관

한국을 대표하는 태양전지 전문기업 신성솔라에너지(대표 김균섭)가 운영하는 태양광 전문 전시관으로 지난 2009년 6월 처음 문을 열었다.

이곳은 신성솔라의 셀 제품은 물론 폴리실리콘부터 발전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벨류체인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실물 제품을 설명을 곁들여 전시하고 있다. 또 태양광도시 미니어쳐,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태양광 가로등과 같은 다양한 태양광 관련전시물 전시와 정부의 태양광 지원정책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홍보관 가운데 설치한 태양광 도시 미니어쳐는 모든 공공건물, 정류장, 아파트 등에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된 가상의 태양광 도시를 정교한 미니어쳐로 제작, 견학 온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담실 외벽에 BIPV제품을 설치해 눈으로 볼 수 있으며 회의실 옆으로는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LED가로등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추적식, 고정식 태양광 트래커를 실물 전시해 발전소 느낌을 재현했으며 태양광발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발전소 부지규모 및 발전량, 이산화탄소 절감량 등을 미리 알 수 있다.

특히 신성홀딩스, 신성이엔지, 신성FA, 신성CS 등 신성그룹의 역사와 주요 인증, 태양광 사업 추진 현황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회사 홍보와 신재생에너지 교육의 장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신성솔라의 관계자는 “개관 초기에는 회사 홍보관 정도로 인식됐지만 지난해부터 일반인 관람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특히 초기와 비교해 학교 등에서 단체관람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충주 클린에너지파크

▲ 충주 클린에너지파크


지난 2007년 11월 착공한 클린에너지파크는 2004년 사업부지 공모를 시작으로 2010년 8월말 완공됐다.
총 사업비 556억원이 투입된 이 사설은 100톤/일의 처리용량을 갖춘 소각로와 30톤/일을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품 선별처리시설, 주민편의시설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친환경에너지파크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클린에너지파크 내 쓰레기소각장은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소각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반건식 반응탑, 여과집진기, 선택적촉매반응탑 등 첨단 방지설비를 통해 환경부로 실시간 전송하고 있다.

에너지절감효과가 연간 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클린에너지파크는 충주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위생적·안정적으로 처리하는 폐기물 소각시설, 자원으로 회수하는 재활용품 선별처리시설 및 소각 여열을 이용하는 스포츠시설 등은 물론 환경전시관, 어린이도서관, PC실 등을 갖춘 친환경기술 정보센터이자 친환경 복합 단지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다.

▲영덕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대게로 유명한 경북 영덕군은 창포풍력발전단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창포풍력단지 내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은 홍보, 관광의 주목적 외에도 ‘영덕의 녹색성장 시대’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전시관은 전시, 체험 시설이 들어선 지상 2층규모의 건물과 야외놀이터인 태양마당, 전망대인 하늘정원·바람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층은 관람객을 위한 카페 및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2층에는 태양, 바람, 물, 지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성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야외시설로는 태양열로 데워진 창포물에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창포탕과 빛을 이용한 프리즘 체험코너 및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오르골, 바람놀이 시설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알차게 조성됐다.

한편 대부분 무료로 견학이 가능한 타 홍보관과 달리 영덕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은 관람료를 별도로 받고 있다.(성인1500원, 청소년 800원)

▲진해 에너지환경과학공원

▲ 진해 에너지환경과학공원

지난 2006년 6월 개장한 진해 에너지환경과학공원은 신재생에너지를 테마로 하는 경남 진해시 덕산동 일대 약 7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홍보·체험 및 휴식공간이다.

기피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과 폐기물 소각장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좋은 사례로 쓰레기 소각열과 태양열, 풍력 등을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 및 시민 휴게시설에 친환경 전력과 온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있다.

충무공의 정신이 깃든 군항의 도시 진해 에너지환경과학공원의 자랑거리는 거대한 거북선 형태의 태양열급탕시설. 이 시설은 장애인 복지관의 태양열 집열시스템으로 여기서 만들어진 온수는 장애인을 위한 목욕 온수로 공급되고 있다.

또한 총 3층, 넓이 599m²에 달하는 범선 모양의 에너지전시관은 60kW용량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돼 있는데 여기서 매일 211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체에너지의 원리와 쓰임을 설명하는 전시실 및 체험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10kwh 용량의 소형풍력발전시설과 접시형 태양열발전시설, 태양광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설비가 갖춰져 있으며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야외공연장 및 인라인스케이트장, 해안도로에 설치된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가로등은 신재생에너지 홍보와 더불어 시민들에게 훌륭한 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 녹색성장체험관(EGG HALL)

신재생에너지 홍보관들은 주로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인구가 밀집돼 있는 서울 중심에 홍보관이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 위치한 녹색성장체험관(EGG HALL)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저탄소녹색성장 선포 1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대국민 홍보를 위해 개관했다.

녹색성장위원회, 지식경제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8개 정부 행정기관들이 공동으로 체험관을 꾸몄으며 한국전력공사,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원자력연구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공기업·기관들과 현대자동차, 삼성건설 등 민간기업들이 체험관 내 전시품을 제공했다.

체험관 내부는 △녹색으로 초대 △그린홈 △녹색교통 △그린에너지 △생명의 강, 4대강 △녹색성장의 미래 △녹색성장의 다짐 등 7개의 전시실이 코스형태로 구분돼 있으며 주로 체험 위주의 시설들이 전시돼 있다.

‘녹색으로 초대’ 관에서는 자전거발전, 압전소자 등이, ‘그린홈’ 관에서는 염료감응 태양전지, 태양광 블라인드 등이, ‘녹색교통’ 관에서는 태양광 및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각각 전시돼 있다. 또 ‘그린에너지’관에서는 풍력발전시스템, 시화호조력발전 모형, 스마트그리드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녹색성장의 미래’관은 그린뉴스, 내가 만드는 그린홈, 태양광 체험 등을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마지막으로 ‘녹색성장의 다짐’관에서는 모든 전시관 관람 후 ‘초록별 지구 만들기’, ‘약속카드’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친환경 서약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체험관은 매주 수·목요일 및 주말동안 ‘자원이 고갈되면’, ‘에너지가방’, ‘2020 신문만들기’, ‘나만의 에코달력 만들기’ 등 매월 각기 다른 주제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남 The Green

올해 초 일반에 공개된 녹색보금자리 홍보관 ‘The Green’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친환경 보금자리주택의 홍보를 위해 서울 강남 보금자리지역에 선보인 시설이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건설되는 보금자리주택의 에너지성능을 검증, 발전시키고 친환경·에너지절약 기술의 전시 체험을 통한 정부의 녹색성장정책 홍보가 주된 건립 목적이다. 보금자리를 의미하는 새의 둥지를 형상화해 나무를 촘촘히 엮어 건물을 에워싼 것이 특징이다.

홍보관에서는 친환경 보금자리주택에 적용되는 녹색기술들을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실험관에서는 보금자리 아파트와 동일한 환경에서 녹색기술 및 에너지절약 기술의 성능을 실험, 모니터링하게 된다.

1층은 보금자리주택과 녹색성장정책에 관한 소개 및 설명, 2층은 일상생활 속 녹색기술들이 실제 주택에 적용된 모습으로 전시돼 있다.

마지막으로 3층은 광덕트와 LED, 결로와 단열 등 다양한 주거환경 제어기술이 전시되고 있으며 옥상은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함께 휴식과 전망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보령 에너지월드

보령 에너지월드는 국내 최대 규모 화력발전단지인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 본부의 홍보전시관으로 전기의 중요성을 배우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보령화력본부의 전기생산과정을 다양한 영상과 전시물, 체험물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다.

보령에너지월드는 직접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홍보하는 장소는 아니지만 운영사인 중부발전이 친환경 에너지월드 운영을 위해 관내에서 사용되는 전력을 에너지월드 내·외부에 설치된 신재생에너지설비에서 공급하도록 설계, 간접적인 신재생에너지의 홍보수단이 되고 있다.

연료전지(300kW), 태양광(50kW), 소형풍력(50kW)이 설치돼 내·외부시설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20.46m²규모의 태양열시설을 통해 온수를 공급받는다.

이밖에도 집광채광 및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되는 등 에너지월드 전체가 친환경에너지로 운영되고 있다.

▲양양 에너지월드

양양 양수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양양에너지월드는 국민들에게 양수발전의 원리와 전기의 소중함을 알리고 태양력, 풍력,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건물 내부는 양수발전소를 소개하는 ‘물로 만드는 빛’, 에너지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인 ‘빛의 놀이터’, 중부발전을 소개하는 ‘빛의 중심’ 등 전시관을 비롯해 600인치 대형스크린을 갖춘 3D입체상영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건물 외부에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설비도 갖춰져 있어 사용되는 전력 및 냉난방의 일부 자원을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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