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막...전세계 282개사ㆍ1200여명 참여발명특허대전 및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

▲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한전이 주관하는 '2018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18)'가 31일 막을 올렸다.

내달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인광주 호텔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지멘스, GE, 삼성전자, SKT 등 국내외 총 282개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BIXPO는 전력기술의 최신 정보를 전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국제 종합에너지 박람회'다. 올해는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과 디지털변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자세히 살펴보며, 미래 에너지산업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BIXPO 2018은 미래에너지기술을 선보이는 ‘신기술 전시회’, 160여 개 발명품을 선보이는 ‘국제발명특허대전’, 총 48개 세션으로 전세계 에너지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국제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 김종갑 한전 사장이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31일 개막식에는 전세계 50여개국의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력분야 전문가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특별강연으로 ‘THE DIGITAL TRANSFORMATION PLAYBOOK’의 저자이자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인 ‘데이비드 L.로저스’가 ‘디지털변환과 미래 에너지산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진 ‘스마트시티 리더스 서밋(Smart City Leaders Summit)’에서는 국내외 16개 도시의 시장과 부시장, 기업, 정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스마트시티 교차 시험장 구축’이라는 주제에 맞춰 스마트시티 현황과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둘째 날에는 지난해의 CTO 포럼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에너지 리더스 서밋(Energy Leaders Summit)'이 진행된다.

해외 45개국 100여명의 전력에너지 분야 CEO와 CTO, 임원, 연구기관 전문가, 학계 관계자 등이 참여해 ‘전력산업에서 디지털 변환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가볍게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행사기간 중 곳곳에서 상설 운영된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VR 콘텐츠 시연, 에너지밸리 일자리 박람회, 전력분야 공기업 채용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 개막식에 참석한 전력산업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본 행사와 함께 개막 첫날 ‘희망ㆍ사랑 나눔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버스킹 페스티벌, 브런치 뮤직박스, 가면끼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야외 공연도 펼쳐져 일반 국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환영 리셉션 및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와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BIXPO 2018을 통해 전력기술에 대한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에너지전환과 디지털 변환의 첨단기술을 확인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력기술 R&D 성과 컨퍼런스’ 성황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BIXPO 2018 특별세션으로 연구개발 성과 공유의 장인 ‘2018 전력기술 R&D 성과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는 전력그룹사, 연구기관 및 국내 50여개 대학 대표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2년 첫 개최 이후 7회를 맞는 컨퍼런스는 한전 전력연구원의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개발 전략을 공개, 관련 기관 및 대학과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아울러 산업계의 연구개발 성과 활용을 확대해 에너지전환과 디지털변환을 촉진하기 위한 교류의 장으로 손꼽힌다.

컨퍼런스에서는 한전 전력연구원의 연구개발 종합성과 및 우수성과 발표, 배성환 전력연구원장의 전력기술 미래전망 강연, 데이비드 무니(David Mooney) 美 국립신재생에너지연구소 전략책임자의 ‘에너지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역할의 국제동향과 미래전망’ 초청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전력연구원은 컨퍼런스를 통해 주요 연구개발 성과 21선을 전시해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전시된 연구개발 성과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인 새로운 전력 소재와 이를 적용한 연구개발품, 파리협정 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만족시키기 위한 탄소 배출 저감 기술,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및 전력망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기술 등 3개 분야로 나눠 포스터 및 모형과 함께 전시됐다.

▲ 전력연구원의 21개 성과 전시물 중 하나인 건물 일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특히 컨퍼런스에서 연구원이 개발한 ‘해외사업 지원용 발전 시뮬레이터 기술’과 ‘국가 지진관측망과 연계된 변전소 지진피해 정보제공 시스템’이 우수성과로 선정돼 연구개발 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외사업 지원용 발전 시뮬레이터 기술은 화력발전소 운영 인력의 교육, 제어 설계를 위한 모의 제어 등에 사용되는 장치로 기존 시뮬레이터에 비해 화력발전소 특성을 정확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어 구성과 변경이 용이해 다양한 화력발전 방식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전은 개발한 시뮬레이터 기술을 한전이 운영 중인 베트남 응이손 발전소 등 해외 화력발전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국가 지진관측망과 연계된 변전소 지진피해 정보제공 시스템은 기상청의 155개 관측소와 한전의 56개 변전소에서 관측되는 지진 정보를 기초로 전국 모든 지역의 지진 강도를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건물, 공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술. 기상청이 국가 지진관측망의 확충 및 지진조기경보체계 고도화 계획으로 2020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국가 지진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 기술로 활용된다.

이밖에 전력연구원은 BIXPO 2018 행사기간 중 美 아칸소대학 계통연계 전력전자시스템 연구센터(GRAPES)와 전력망 해석 관련 연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발전 신기술 컨퍼런스 등 2건의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한전KDN, 최신 전력계통 솔루션 6종 출품

BIXPO 2018에 참가한 한전KDN은 △발전소 제어망 통합보안관리시스템(K-Secure Trap) △전력IoT 감시진단시스템(AMI 연계 e-IoT Gateway, 전력설비 감시진단용 IoT시스템) △AR‧VR기반 eRMI(에너지 실감미디어 인터페이스) △KDN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KDN PaaS) △전기차 충전인프라 현장진단도구 등의 전력계통 최신 솔루션 6종을 출품해 주목받았다.

이번에 출품한 발전소 제어망 총합보안관리시스템은 발전소 제어망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자 개발한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을 가능토록 한다.

▲ 한전KDN의 BIXPO 2018 부스 전경.

또 전력IoT 감시진단시스템은 지중전력구와 대규모 AMI장치 등에 IoT센서를 설치, 전력설비의 감시‧제어‧진단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전력설비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다.

AR‧VR 기반 eRMI 시스템은 전력 전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을 최소의 비용으로 AR‧VR 콘텐츠 및 장치로 연결해 주는 솔루션이다. AR‧VR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은 지하 전력구 설비상태 점검이나 고가의 전력 설비에 대한 장애점검, 원자력 발전소의 재난 상황 등 실제 상황을 연출하기 힘든 부분을 가상의 환경으로 조성해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아울러 한전KDN이 개발한 KDN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은 기존 ICT자원 관리에서 발생하던 자원 낭비와 서비스제공 지연 등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육성 정책에 맞춰 저비용으로 ICT자원의 활용 극대화와 신속한 서비스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현장진단도구는 전기차 충전기기의 외관점검 뿐만 아니라 내부 통신프로그램을 점검하고 발견된 오류와 조치 방법을 리포트 형태로 제공하며 이를 통해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시설의 안정적인 유지, 운영을 위한 필수 솔루션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