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녹색대전·목표관리제 중점 추진

그린크레딧으로 大·中企 공생발전 실현

녹색생활실천 확산 위해 지속적인 홍보

8월24일자로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허증수 이사장.
허 이사장은 1960년생으로 대구고, 서울대 재료공학과 및 미국 매사추세츠 전자재료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이사장 취임 전까지 경북대학교 금속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또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장,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후변화·에너지 T/F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공단을 이끄는 신임 수장으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본지는 허증수 이사장에게서 공단의 핵심 업무와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공단의 하반기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

당장은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1 대한민국 녹색에너지대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 전시회는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에너지효율, 신재생에너지, 녹색기술 소개의 장으로 올해는 약 220개업체, 1000부스 규모로 화려하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무역협회와 공조해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외교통상부, 각국 대사관, 해외 에너지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해 국제적 규모의 종합에너지 전시회로 도약하기 위한 마케팅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또 전시기간 중 언론과 연계한 에너지절약 국제포럼,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볼거리를 마련하니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2012년 본격도입을 앞두고 있는 산업 및 발전부문의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 도입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관리업체별 목표설정을 위한 시설계획, 감축여력 등을 면밀히 조사·분석한 후 협상과정을 통해 이달 말까지 내년도 목표를 확정짓고 11월까지 중소관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 안전, 시설투자 분야에 대한 Eco-Best(통합개선사업)을 추진, 연말까지 100개 중소기업에 대한 내년도 이행계획서 작성을 지원하게 됩니다.

또 다른 사업으로는 에너지효율관리 대상확대 및 기준 강화를 들 수 있습니다.

전력피크 억제를 위한 효율관리 대상 확대를 위해 겨울철 전력피크가 높은 전기온풍기, 스토브, 멀티히트펌프, 제습기 등에 대한 효율관리기자재 신규품목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효율등급 기준을 강화해 주요 가전제품의 1등급 비율을 50%대에서 10% 내외로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1등급이 61%에 달하는 냉장고, 전기냉난방기는 11월까지 관련규정을 개정, 내년부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게 되며 가정 전력소비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TV의 경우 내년 7월부터 세계 최초로 효율등급제 대상에 편입시키게 됩니다.

아울러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4개 품목에 대해 현행 1등급 기준보다 30~50% 더 높은 효율목표를 3년 주기로 부여하고, 목표를 달성한 제품은 최고 효율임을 입증하는 인증마크를 부여해 업계의 효율목표 달성을 유도하는 ‘Energy Frontier’ 제도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 도입기반 구축 작업입니다. 이달 초 태양광 별도 공급의무량에 대한 공급인증서 판매사업자 선정을 완료했으며 RPS 통합운영시스템 구축 및 모의운영을 11월까지 시행하게 됩니다.

▲최근 대기업·중소기업간 공생발전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책임의식을 가진 공기관으로서 이에 대한 전략이 있다면.

공단의 주요 사업인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을 골자로 하는 ‘그린크레딧(Green Credit)’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크레딧은 목표관리 대상인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 및 기술을 제공, 온실가스감축설비를 구축하고 감축사업계획을 등록한 후 연차별 감축실적을 그린크레딧으로 인증, 취득한 크레딧을 참여 대기업의 목표관리제 이행실적 등으로 활용토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중소기업에 대한 그린크레딧사업의 발굴을 위해 기술지원단을 구성·지원하고 사업운영지침을 개발, 정부 부처 제안 및 협의를 통해 목표관리제 외부감축실적 인증제도로의 활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술지원단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현황 및 관리기법 지도, 그린크레딧사업 발굴, 설비투자, 그린크레딧 활용 등 정부 지원제도 참여시 혜택 자문을 맡습니다.

또 운영지침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그린크레딧의 유형 △감축량 산정방법론 △크레딧 이전 방법 등이 있습니다.

공생발전의 또다른 방법으로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 온 온실가스 감축사업(KVER project)의 중소기업 참여 활성화를 들 수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시행된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관리업체에 포함된 기업은 더 이상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향후 감축사업의 참여 주체는 중소사업장, 즉 목표관리 비대상기업으로 변경됩니다.

따라서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해 중소사업장의 인력, 자금, 기술정보 부족 등 독자적인 기후변화 대응역량의 취약성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온실가스배출량 규모가 적은 중소사업장의 현실을 감안해 감축사업으로 신청이 가능한 최소 감축예상량을 연간 500tCO2에서 100tCO2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또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2000toe 미만인 중소규모 사업장의 감축예상량이 100tCO2에 미달하는 경우 산단공, 조합 등 지역간·업종간 공동사업(Bundling)으로 묶어 일괄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공단은 노인복지시설 지원사업과 같은 사회복지사업도 신경쓰고 있습니다.

에너지효율 취약계층 중 에너지 고효율제품 지원이 시급한 경로당에 특별지원을 통해 에너지절약과 서민희망정책을 동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경로당을 대상으로 지자체 예산 범위내에서 해당 경로당의 에너지사용기자재 보유실태 등에 따라 신청을 받고 있으며 지원 품목은 전력 소비가 가장 큰 에어컨(주품목)에 대한 지원을 원칙으로 하되 예산, 경로당 수요조사 등에 따라서 TV, 냉장고 등 부품목 중에서도 지원이 가능토록 했습니다.

올해 사업예산은 총 596억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298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지경부가 지자체에 일괄배정하는 방식입니다.

▲공단의 업무 특성상 대국민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홍보 전략과 앞으로의 계획은.

에너지관리공단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절약, 온실가스감축 등 다양한 홍보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큰 틀에서 홍보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 국민의 녹색생활 실천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입니다.

공단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녹색생활실천 홍보운영 사무국을 통한 다양한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무국은 정책 및 전략 홍보 중심의 중앙 홍보·교육 자문단과 생활실천확산 홍보 중심의 지역홍보·교육 자문단으로 나뉩니다.

중앙 자문단은 운영예산 및 홍보전략, 에너지절약 정보 등을, 지역자문단은 실천 중심 운영 및 그 결과를 상호 교류함으로써 유기적인 공조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 Save Economy, Save Energy, Save Earth와 같은 다양한 ‘SE 캠페인’의 전개를 통해 녹색 에너지절약 실천 문화의 전국적인 파급·확산을 목표로 하고 이를 뒷받침해 줄 중앙 및 지역언론과의 공조에 힘쓸 계획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과 전략들이 하나로 합쳐져, 궁극적으로 범국민 녹색생활 실천문화의 확산이라는 결과물을 창출하기 위해 발로 뛰는 공단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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