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기술위원회 부산총회 개막...역대 최대 3300여명 참가

[에너지신문]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전기전자 분야의 국제표준을 논의하는 '2018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부산총회'가 22일 막을 올렸다.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전기전자 분야 표준 및 인증을 개발하는 국제기구로 ISO, ITU와 함께 3대 국제표준화기구로 꼽힌다. 지난 1906년 설립됐으며, 스위스 제네바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171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으며 현재까지 총 9855종의 국제표준을 개발했다.

22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85개국 대표단 3300여명이 참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주최, 한국표준협회 주관의 본 행사는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 46개사가 후원에 참가했다.

22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과 신산업의 표준화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개도국의 국가 표준화 기반 구축과 인재양성 사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표명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산업간 융합, 기기간 초연결을 위해서는 상호운용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IEC 표준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음에 공감하며, 국가 간 협력과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총회는 85개국 대표단 3300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ㆍ폐회식 등 공식 행사, 총회와 97개 기술위원회 및 분과위원회를 비롯해 380여개의 회의가 개최된다.

국가별 참가인원은 일본 473명, 한국 459명, 중국 435명, 미국 235명, 독일 226명 등으로 국제표준을 통해 자국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자 하는 주요 국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총회 기간에는 스마트시티, 스마트제조, 전기자동차, 착용형 스마트기기, 스마트에너지, 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위원회가 개최돼 혁신기술에 기반한 신시장 창출을 위한 표준 개발을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착용형스마트기기, 인쇄전자,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21종의 국제표준을 신규 제안한다. 또 이병국 성균관대 교수는 26일 각국 대표단이 참여하는 총회 공식세션을 통해 이뤄지는 적합성평가이사회 임원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한다.

한편 총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시티(IEC CITY) 기술전시관’이 개설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테크놀로지 존(Technology Zone)에서 열린 ‘미니 전자전’에는 4차 산업혁명 특별관을 마련해 우리나라 유망 기술의 체험장을 마련, 홍보했으며 한전, 현대일렉트릭, LS산전, 시험인증기관, 삼성, LG 및 중국전력 등이 참여했다.

유스존(Youth Zone)에서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국가기술표준원(KATS) 논문공모전 수상자 발표와 각국의 표준교육 현황을 공유하는 ‘표준교육 컨벤션ㆍ컨퍼런스’를 비롯해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기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2004년 서울 총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2018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부산총회는 전기전자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라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세계 비전을 제시해 우리나라의 IEC 상임이사국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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