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의원 “기름도둑 예방 위한 특별대책 마련해야”

[에너지신문] 기름도둑이 지난 10년 동안 훔쳐간 기름만 200억원이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제출받은 ‘대한송유관공사 도유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9~2018) 총 154건에 달하는 송유관 도유사건의 도유물량은 1만 4676㎘에 달하며, 그 피해금액은 22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통연구원(2014년)에 따르면 자가용승용차의 월평균 주유량은 약 128리터로, 기름도둑들이 훔쳐간 1만 4676㎘ 는 자가용승용차 월평균 주유량의 11만 배에 달하는 양이다.

도유를 시도하려다 실패한 도유미수 건수는 최근 10년간 총 77건으로 연평균 대략 7차례의 송유관 도유 시도가 있었던 셈이다.

조배숙 의원은 “최근 10년간 기름도둑들이 훔친 기름의 양과 그 피해 금액은 연일 치솟는 기름값에 시름을 앓는 서민들에게 허탈한 소식”이라며, “최근 다시 도유적발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도유 시도 또한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기름도둑 예방을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공유관공사는 지난 6월 '2018 도유근절 마스터플랜'을 선포하고 올해를 도유 Zero화 원년으로 삼아 도유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공사는 ‘도유과의 전쟁 선포’에 대한 실행 방안으로 관로순찰체계를 개편하고 CCTV를 관로 전 구간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도유 적발 전담 조직을 취약구간과 가까운 곳에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정밀하고 완벽한 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2020년까지 20여억원을 투입해 감시 기술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도유는 환경오염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온다”라며, “활용 가능한 모든 인적, 기술적 방법을 통해 도유범죄를 예방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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