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의원 “판매자 우위시장 전환 가능성” 제기

[에너지신문] LNG 직도입 제도 확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수급 전망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국회 지적이 나왔다.

송갑석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가스공사의 도입계약에 따라 공급이 계속되는 가운데 발전용 직도입 물량이 들어오게되면 국내 시장에서 과잉공급이 발생하고, 그에 따른 추가비용은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며 LNG 직도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송 의원측은 “국제LNG시장은 2015년까지 천연가스 수요보다 생산이 많은 LNG거래 정체기였다. 2016~2017년을 지나며 중국, 인도 등 신흥 LNG수입국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났고, 세계 경기회복에 따라 LNG거래량이 약 10%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2020년대에 LNG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던 호주 LNG프로젝트가 최종 투자 불발로 취소되고, 미국과 중국간 무역마찰과 환경규제로 미국의 신규 프로젝트가 제동이 걸릴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최대 셰일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도 생산보다 많은 수요로 인해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하면 2020년대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던 구매자 우위시장이 전망보다 빨리 판매자 우위시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러시아 PNG도입 가능성도 살아있는 만큼 LNG직도입 논란 보다는 구매자 우위시장에서 우리 LNG 도입의 체질을 먼저 바꿀 것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지역 리스크 헷지를 위해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마지막 남은 구매자 우위시장인 만큼 유가연동제 기반의 장기계약 대신 단기 및 스팟 등의 계약과 의무인수 조항, 목적지 제한 등 불합리한 계약 조건을 개선해 나갈 것”을 산업부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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