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전쟁 피해 본격 드러나, 정부 늑장대응 질타

[에너지신문] 이언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은 1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석유화학 품목 수출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정부가 발표한 9월 수출증가율 동향에 따르면 주력업종 13개 중 반도체(28.3%), 석유제품(13.5%), 컴퓨터(5.7%)를 제외하고 석유화학(△5.2%), 무선통신기기(△33.1%), 일반기계(△2.7%), 디스플레이(△12.1%), 자동차(△22.4%), 철강(△43.7%), 선박(△55.5%), 가전(△35.8%), 섬유(△20.0%), 자동차부품(△18.2%) 등 10개 품목의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무역전쟁의 상호관세부과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이와 같은 결과는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전망치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미중무역전쟁이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고 올년 3월부터 본격화 됐는데도 7월에 대응반을 운영한 것은 늑장대응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미중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및 수출품목 고도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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