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글로벌 선도기업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열어

[에너지신문]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활용,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및 혁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좌장을 맡고 김종갑 한전 사장, 박정호 SKT 사장, 바우터 반 버쉬 GE 아태지역 총괄 CEO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선도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개최했다.

‘2018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컨퍼런스’ 2일차 행사로 진행된 다이얼로그는 글로벌 3대 에너지 엔지니어링 기업인 GE와 ABB 한국지사, 전력 빅데이터 활용 新서비스를 개척 중인 한전과 SKT, 인코어드, 미국內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P2P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LO3에너지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전문 크라우드 펀딩기업인 루트에너지가 참여했다.

▲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행사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성윤모 장관은 에너지전환은 전력믹스를 넘어선 에너지믹스의 전환과 수요혁신을 포함한 에너지 전반의 혁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3가지 측면에서 에너지전환이 가진 혁신성장동력 창출방안에 대해 밝혔다.

먼저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5%에서 2050년에는 66%로 확대되고, 고용 비중도 현재 24%에서 58%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IRENA ‘2050년 로드맵’)을 언급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병행, △실증사업을 통한 초기 시장 확보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설계, 조달, 시공 및 유지보수 등 연관 산업 육성에 이르는 종합적인 산업 생태계 강화대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보급량이 지난 6년간 국내 총 보급량을 능가한 에너지저장장치(ESS), IoT 기술을 이용해 분산형 에너지원을 모아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재생에너지 잉여 전력을 수소나 메탄으로 전환해 수소차 충전, 도시가스 공급 등에 활용하는 P2G(Power to Gas) 기술 등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성윤모 장관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ESS 분야는 해외 시장 개척을 촉진하는 한편 VPP, P2G 등의 분야는 제도 설계, 기술개발 등을 통한 핵심 원천 경쟁력 확보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016년 한 해 동안 GDP가 3% 성장했음에도 불구, 에너지 수요는 1.1%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에너지효율 제고에 따른 생산성 향상의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수치로 환산시 2조 2000억달러 수준(2016년 기준)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과 같다.

이밖에 산업, 건물, 수송 등 각 부문별 신산업 창출 사례로 △스마트미터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실시간 에너지관리를 최적화하는 스마트에너지공장(산업) △단열 성능 극대화 및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자체 에너지수요를 충족하는 제로에너지빌딩(건물) △전기차-전력망간 연결기술(V2G), 지능형 교통 시스템 등을 통한 모빌리티 혁신(수송) 등을 제시했다.

또 ‘에너지 이용문화 개선→관련 투자 확대→신산업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의 변화를 목표로 경제 전반의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및 신산업 창출방안을 담은 종합적인 국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올해 안에 수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기업대표들은 에너지신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기회와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 에너지산업계 전문가들이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이 기존의 전력 공급자의 역할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변화중인 점을 설명하고 AI, IoT, 빅데이터, Mobile 등의 기술 접목으로 에너지산업의 시장 확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우터 반 버쉬 GE 아태지역 CEO는 “전력 시스템의 디지털화는 그리드의 효율적인 사용 및 환경에 대한 영향 감소에 기여, 생산성 증대 및 가동중단시간 최소화를 가능하게 하는 만큼 정부와 기업 양측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전력망 분산화 방향(한전), 디지털 혁신의 모범 국가 사례(GE), 에너지 저소비 산업구조 전환방안(ABB), 에너지 빅데이터 산업 전망(SKT, 인코어드), 브루클린 마이크로 그리드 성과(LO3에너지), 자발적 시민참여 촉진을 위한 메커니즘(루트에너지) 등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성윤모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며 깨끗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혁신성장동력으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사회와 업계가 힘을 합쳐 미래 에너지산업 조성을 위한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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