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의원 “폭염 때 제주 신재생 역할 미미”
전체 수요 3.54% 그쳐…8차 전기본 개정해야

[에너지신문] 지난 7월 폭염기에 제주도에 최대 931MW의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했으나 태양광과 풍력이 공급한 전력량은 전체 전력수요의 3.5%인 33MW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이 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 7월 27일 18시, 최대전력수요 931MW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력수요가 최고치에 이른 시점에 제주도내 태양광 발전이 공급한 전력량은 30MW, 풍력 발전이 공급한 전력량은 3MW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931MW의 전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재생 발전은 단 33MW의 전력만을 공급했다는 것이 윤한홍 의원의 설명이다. 이는 전체 수요의 3.54% 수준이다.

윤 의원은 “7월 한달간 제주도의 시간대별 신재생발전 전력 공급량을 분석한 결과 신재생 발전의 불안정한 전력수급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발전은 전원 특성상 야간에는 발전량이 0~8MW로 매우 미미했으며 시간당 평균 공급량은 23MW에 그쳤다는 것.

풍력의 경우 시간당 평균 발전량은 41MW로 태양광보다 많았으나 시간당 한자리수 전력만 발생시킨 시간도 총 289시간에 달했다는 주장이다. 한 달 가운데 12일 이상이 시간당 10MW도 생산하지 못한 셈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같은 문제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8차 계획을 통해 2031년까지 제주도의 신재생발전 설비를 4062MW로 늘려 전체 발전 설비의 71.5%까지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2031년 4062MW설비의 피크기여도는 고작 174MW로 전체 설비의 4.28%만이 최대전력수요 발생시 전력 공급에 활용될 계획이다.

윤한홍 의원은 “제주도의 신재생 발전 현실은 정작 전기가 필요한 순간에 얼마나 무용지물인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라며 “하루빨리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개정해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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