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에너지정책 방향 제시하길

[에너지신문] 올해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아프리카의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기록적인 열대야 현상이 한달내내 계속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 12일 기준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1994년 25.5일을 뛰어넘어 26.1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역적으로도 역대 최고의 고온 현상이 발생해 서울은 39도, 홍천은 최고 기온이 41도까지 오르는 등 기상관측 111년 만에 가장 뜨거운 여름이었습니다.

날씨만큼이나 우리 에너지업계도 펄펄끊는 여름을 보냈습니다. 급격한 냉방 전력수요 증가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블랙아웃 때문에 전전긍긍했습니다.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며, 전력예비율이 수차례 10% 이하로 떨어진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습니다.

올해 여름은 에너지업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폭염과 한파가 잦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정 기간이나 시간대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 전력공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에너지핵심 정책인 ‘에너지 전환정책’ 역시 여름내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전기요금 누진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결국 정부가 7~8월 폭염기간에 대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했지만 여전히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전력수급에 대한 걱정이 해소되면서 전기요금 누진제, 탈원전 정책에 대한 찬반 논쟁 등을 둘러싼 반목과 갈등은 조금 누그러진 듯 합니다. 그러다보니 성큼 한가위가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번 한가위만큼은 여름만큼이나 뜨겁게 논쟁했던 우리 에너지산업계 모든 분들이 넉넉한 여유를 갖고 풍성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길 기대해 봅니다.

올해에는 어느 해보다 많은 에너지정책이 쏟아지면서 에너지업계가 어수선했습니다.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분명 덕을 보거나 손해를 보는 기업들이 있겠지만 개혁과 혁신, 비판과 공론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속에서도 굳건히 국가기간산업인 에너지 산업계를 지키고 계신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한가위를 지나 우리 에너지업계는 대립과 갈등보다는 공존과 화합으로 백년대계의 지속적인 에너지산업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다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합니다.

이제 한가위 연휴가 지나고 10월 10일부터 29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를 시작으로 통상·에너지분야에 대한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국감에서는 에너지산업이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올바른 에너지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고민하는 장이 되길 간절히 원합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우리 에너지신문도 ‘바른정보 참언론’의 창간정신으로 변함없이 에너지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꿋꿋이 나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에너지신문은 에너지산업계의 중요한 이슈를 중심으로 신문 지상에서 뿐만 아니라 각종 컨퍼런스와 전시회를 통해 에너지산업계에 열린 공간을 제공하려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에너지신문은 한국의 에너지기업들이 보다 폭 넓은 비즈니스를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창출하고 우리 에너지기업들의 가치를 높이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살아있는 활자로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담아 내고, 올바른 에너지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부정과 비리를 비판하고 견제하는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매일 아침 전달되는 이메일 뉴스레터 ‘일간 에너지’, 매주 전달되는 ‘주간 에너지신문’과 ‘포털사이트를 통한 뉴스제공’ 등을 통해 에너지업계와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에너지신문은 독자와 함께하며 △발로 뛰며 현장 목소리를 담는 공감의 신문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정론직필의 신문 △다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동반의 신문임을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어린 채찍을 기다리겠습니다.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에너지신문 발행인 최인수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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