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V GL, '에너지전환 전망' 보고서 통해 예측
재생에너지 투자 3배↑...화석연료 1/3로 줄어

[에너지신문]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오는 2035년을 기점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0일 발표된 DNV GL의 ‘에너지전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2035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 생산 대비 글로벌 에너지 지출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에너지 조합의 탈탄소화는 투자 동향에 반영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에 지출되는 투자액은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반대로 화석연료 지출은 약 3분의 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에너지 지출 비율은 21세기 중반까지 GDP 대비 지출이 현재보다 44% 감소되는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화 시대 이후 경제성장과 에너지 사용량은 동반 상승했으나 이같은 관계는 에너지 수요가 저하되고 GDP 상승이 지속되는 2035년 확연히 분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미 에릭슨(Remi Eriksen) DNV GL 그룹 대표이사는 “기업과 국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획기적 에너지 전환에 주목해야 한다. 자금과 정책은 갈수록 가스와 재생에너지 쪽으로 움직이고, 급속하게 전력화되는 에너지 시스템은 GDP증가나 인구증가를 능가하는 효율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지금부터 반 세대 안에 에너지 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화석연료는 에너지믹스 점유율이 현재 약 80%에서 21세기 중반 50%로 감소되며 에너지 전망에서 역할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나머지 절반은 재생에너지에서 공급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한 천연가스는 2026년 단일 규모 최대 에너지원이 되고, 2050년에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25%를 충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석유는 2023년 정점을 이룰 전망이며 석탄은 이미 절정을 이뤘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재생에너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주자로 성장하여 신규 전기 수요를 대부분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화 추세는 이미 자동차산업에 보급되고 있다. 2027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 가운데 절반은 배터리를 동력으로 하며 5년 후에는 중국, 인도, 북미에도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운송부문 점유율이 현재 27%에서 2050년 20%로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요건의 감소는 투자에도 반영되어 전반적 지출은 현재 글로벌 GDP의 5.5%에서 3.1%로 하락할 전망이다. 투자가 감소된 화석연료는 향후 더욱 축소, 지출은 2조 1000억달러로 3위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3배로 늘어나는 재생에너지(2조 4000억달러)와 그리드 지출(1조 5000억달러)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출의 성격은 석유 가스와는 반대로 선행 CAPEX가 크고 운영 경비가 적은 풍력 및 태양열 프로젝트에 따라 변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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