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1년간 국제선급연합회 의장직 수행
해사업계 4차 산업혁명 이슈 대응 위해 노력

[에너지신문] “세계 해사업계가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중요한 시기에 국제선급연합회(IACS)의 모든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정기 한국선급(KR) 회장은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선급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 한국선급 기자간담회 전경.

한국선급은 지난 7월 1일부터 1년간 전 세계 선복량의 95%에 해당하는 선박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는 세계 주요 12개 선급들의 연합체 IACS를 이끄는 의장선급이다. 이 기간 동안 IACS의 모든 의사 결정을 총괄하고 대표자 역할을 함으로써 세계 조선, 해운 및 관련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의장선급 대표자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정기 회장은 국제선급연합회 의장직 수행 기간 동안 중점 추진할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먼저 이 회장은 디지털시대에 해사업계가 선급에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역할을 재정립하는 과제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IACS 회원 선급들과 긴밀한 공조 속에서 △자율운항선박(Maritime Autonomous Surface Ship, MASS) △드론을 활용한 원거리 검사 기술(Remote Inspection)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등 조선 해양 분야에도 접목된 4차 산업혁명기술 관련 이슈에 국제 해사업계가 발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연료유의 황 함유량 규제(Global Sulphur Cap) △밸러스트처리 협약(BWM) 발효 △연료사용량 보고체계(EU MRV vs IMO DCS) 등 다양한 환경 규제로 해사업계가 겪고 있는 혼란한 상황을 최소화하도록 IACS 차원에서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선에 있는 회원 선급들이 각종 준비 사항과 이행 절차를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 업계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을 기할 계획이다.

▲ 이정기 회장(오른쪽)이 IACS 의장직 수행기간 중점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정기 회장은 “한국선급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디지털 선급으로 전환하기 위핸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경험들이 IACS뿐만 아니라 전세계 해사업계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 “한국선급의 목표는 IACS의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의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타 회원 선급들 간의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IACS가 선박의 안전 및 품질, 환경 보호라는 설립 목적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1년 간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술자문을 수행하고 있는 국제선급협회는 선급으로서의 공통된 목적인 해상에서의 안전, 해양오염방지 등을 향상시키고 타 국제단체와의 협력 도모를 목적으로 한다. 미국선급(ABS), 프랑스선급(BV), 노르웨이선급(DNV), 독일선급(GL), 로이드선급(LR), 일본선급(NK) 및 이태리선급 (RINA) 등 7개 선급이 1968년 10월 설립했다.

이후 한국선급 (KR), 러시아선급 (RS), 중국선급(CCS)과 최근 인도선급(IRS), 폴란드선급(PRS), 크로아티아선급(CSR)이 추가 가입했다. 또한 노르웨이선급(DNV)과 독일선급(GL)이 합병됨에 따라 현재 총 12개 정회원 선급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선급은 지난 1975년 9월 17일 준회원으로, 1988년 5월 31일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IACS는 이사회(Council), 일반정책그룹(GPG), 분야별 기술패널(Survey, Hull, Machinery, Safety, Environmental, Cyber Systems) 및 여러 기술작업반과 기술프로젝트 팀 등 50여개의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선급 경영진.

한국선급은 IACS의 최고 결정기구인 Council의 의장직을 1998년과 2008년, 두 번에 걸쳐 수행한 바 있다. 또한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IACS Panel(기술전문위원회) 중 선급의 주 업무라 할 수 있는 선박검사 분야를 다루는 Survey Panel(검사전문위원회)의 의장직을 2007년 말부터 3년간 수행했으며 2014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는 Machinery Panel(기관전문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현재는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를 다루는 Environment (환경전문위원회) 의장직을 2017년 1월부터 3년간의 임기로 수행 중에 있다.

특히 IACS 및 IMO의 여러 기술 분야 프로젝트팀에도 적극 참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제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